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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개막전 성적 어땠나...2021 개막전 상대는 '천적' 뉴욕 양키스, 게릿 콜과의 맞대결 성사

2021-04-01 08:34

류현진
류현진
정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지로 쓰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의 지난해 7월 25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 상대는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토론토의 제1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준비 기간이 짧은 탓에 다소 고전했다.

4.2이닝을 던져 피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3볼넷, 3실점(3자책)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1회 말 얀디 디아스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시속 138㎞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일본인 좌타자 쓰쓰고 요시모토를 2루수 땅볼로 각각 처리하고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2회 말에서도 선두 타자 호세 마르티네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마누엘 마가트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마이크 브로소마저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2이닝을 연속 3자 범퇴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류현진은 3회 말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2루 쪽에 강한 타구를 보냈고, 공은 토론토 2루수 캐번 비지오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흘렀다. 중견수 랜들 그리척의 타구 처리가 깔끔하지 않은 틈을 타 아다메스는 2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이때 2루 주자 아다메스는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류현진은 다음 타자 마이크 주니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디아스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고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2사 1, 3루에서 렌프로를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 타선은 4회 초 공격에서 3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타자 카반 비지오가 재치 있는 기습 번트로 출루하자,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트래비스 쇼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가 됐고, 다음 타자 랜들 그리척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로디 텔레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류현진은 4회 말 흔들렸다. 선두 타자 쓰쓰고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마르티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다음 마가트를 3루수 땅볼로 1루 주자 쓰쓰고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으나 2사 1루에서 브로소에게 시속 146㎞ 싱커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이어 아다메스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해 다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키어마이어를 시속 114㎞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토론토 타선은 5회에도 폭발했다. 대니 젠슨과 보 비셋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비지오가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6-1의 넉넉한 리드를 앞세운 류현진은 5회 말 주니노와 디아즈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 무난하게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렌프로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문제였다. 디음 타자 쓰쓰고에게 제6구째를 통타당했다. 좌중월 2점 홈런이었다. 힘이 빠진 류현진은 다음 타자 마르티네즈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미 97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 아쉽게 승리를 놓친 것이다. 구원 투수 조던 로마노가 불을 꺼 어 이상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토론토는 이후 2점을 더 내줬으나 6-4로 승리했다.

그랬던 류현진이 올해도 개막전에 등판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류현진은 2일 오전 2시 5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LA 다저스 시절을 포함하면 3년 연속 개막전 등판이다. 2019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무대에 섰던 류현진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서도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강판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디.

올 시즌 개막전 상대가 ‘천적’ 양키스라는 점이 다소 마음에 걸린다. 류현진의 양키스전 통산 성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로 좋지 않다. 지난해 9월 8일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으나 9월 25일 다시 만난 양키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개막전부터 양키스와 상대하게 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게릿 콜과 맞대결을 펼친다.

콜은 지난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84로 팀의 에이스다운 성적을 올렸다. 특히, 토론토전에 강했다. 지난해 두 차례 나와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9였다.

다소 버거운 상대이긴 하지만, 류현진은 자신만만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개막을 급하게 준비해야 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계획대로 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개막전부터 콜과 만난 류현진이 올 개막전에서는 어떤 활약을 할지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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