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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2021! 코리안 메이저리거] ⓶김하성 - 순조로운 적응...조급증 버려야

2021-03-31 01:00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은 ‘물음표’지만, 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이 부진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김하성은 KBO와는 완전히 다른 수준의 투수들의 빠른 볼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샌디에이고의 한 유명 팬 사이트는 김하성의 개막 로스터 포함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까지 하는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으나 개막 로스터 포함 비율이 약간 앞섰다.

김하성의 부진은 예상됐던 일이다.

야구 문화가 완전히 다른 곳에서 도착하자마자 적응을 하기란 쉽지 않다.

라커룸 문화도 다르고, 덕아웃 문화도 한국과는 완전히 다르다.

또 시속 160km의 강속구와 KBO 투수들과는 차원이 다른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들을 처음 상대하는 김하성에게 처음부터 잘 치기를 큰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김하성이 적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수뇌부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김하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그를 다양하게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탐내 상황과 상대 팀 투수에 따라 김하성을 기용하면서 적응력을 키우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김하성으로서는 급할 게 없다.

어차피, 4년 계약을 맺은 데다 샌디에이고가 그를 즉시 전력감이 아닌 뎁스 차트 강화 차원에서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했던 강정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강정호도 메이저리그 첫해 주전이 아닌 백업 3루수 또는 유격수로 시작했다.

시즌 중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알토란 같은 홈런포를 터뜨리며 예상보다 빠르게 주전이 됐다.

김하성 역시 처음에는 유틸리티 선수로 뛰다가 기회 때마다 타점을 올린다면, 예상보다 빨리 2루수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사, 올해 주전이 안 된다 해도 시간은 김하성 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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