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가 25일 인천 홈경기에서 3회말 2사 후 삼성 선발 원태인으로부터 중견수 앞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3010234704823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총액 42억원으로 FA 최주환 영입에 이어 베테랑 불펜 김상수를 사인앤트레이드로 데려오고 메이저리거 추신수까지 영입해 단숨에 5강 후보로 꼽혔던 SSG가 시범경기에서 최하위로 쳐지고 말았다. 마지막 LG와 1게임을 남기고 있지만 시범경기 6게임에서 1무만 기록했을 뿐 5연패 수모를 당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고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성적은 때로 반대가 되기도 하지만 SSG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의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SSG는시범경기 6게임에서 평균자책점 7.56으로 9위, 타율 0.230으로 10위다. 22득점에 39실점이다. 평균득점은 3점을 겨우 넘고 실점은 6점을 웃돈다. 투타가 불균형이다. 당연히 성적이 좋을리가 없다.
하지만 주전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전체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새 외국인투수인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도 나쁘지 않다.
새 외국인투수인 폰트는 아직 시범경기에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 16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와 22일 강화퓨쳐스파크에서 고려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만 나섰다. 폰트는 삼성전에서 3이닝 노히트 3탈삼진 무실점, 고려대전에서 5이닝 1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을 했다. 최고 구속도 153㎞가 나왔다.
아마도 '유통대전'이라고 이름을 붙인 4월 3일 개막전부터 격돌할 롯데전에 대비해 꽁꽁 숨겨 놓은 것으로 보인다.
르위키는 29일 잠실 LG전에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3회까지는 노히트로 잘 막았으나 4회들어 4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 구속이나 다양한 볼배합, 제구력 등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이러한 외국인투수들에 견주어 선발로 나서야 할 토종투수들은 부진했다. 지난해 13승(11패)을 올리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박종훈과 문승원은 평균자책점이 10점대를 넘었다. 여기에 김상수 서진용 이건욱 최민준 등 불펜진들도 아직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는 모습들이었다.
이와 함께 타선도 꽁꽁 얼어 붙었다. 선두타자인 최지훈과 최정 정도만 제몫을 했을 뿐 백업들인 오태곤 박성한 오준혁 등이 더 나았다. 3루수 최정을 백업한 신인 내야수 고명준도 기대 이상이었다.
추신수는 오준혁과 함께 팀내 최다 타점(4타점)을 올렸지만 15타수 3안타(타율 0.200)에 그쳤다. 워낙 슬로우스타터인데다 거의 5~6개월 이상 훈련을 하지 않은 탓에 훈련부족이 눈에 띌 정도였다. 특히 강한 5번 타자와 내야 수비 보강을 위해 영입한 최주환은 15타석에 나서 3차례 볼넷만 얻었을 뿐 아직 안타를 날리지 못했다.
연간 144게임을 치루면서 투수나 타자들이 모두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며 게임에 나설 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SSG는 주전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더구나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이제 불과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자칫 시즌 초반에 동네북이 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가 바로 그 실례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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