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29일 잠실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함덕주를 비롯해 채지선 이정용 고우석 등 필승조들을 모두 시험 가동하며 2-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이민호의 부상으로 마운드 운용에 비상이 걸리면서 두산에 내야수 양석환과 좌완투수 남호를 내주고 영입한 함덕주와 채지선은 이날 이적한 뒤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지난 21일 kt전, 23일 한화전에 두 차례 불펜으로 등판해 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함덕주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3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특히 1회에는 최지훈-추신수-최정을 모두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안정된 제구력도 보여 주었다.

이로써 함덕주는 아직 재활 중인 좌완 차우찬과 이민호가 허리 근육통으로 빠진 LG 트윈스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한 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5회에 최동환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채지선도 단 9개의 공으로 한유섬과 고종욱을 2루수 땅볼, 이재원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140㎞대 중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효율적인 투구를 모습이 돋보였다.
그러나 SSG 랜더스는 우완 선발 투수 아티 르위키가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하면서 5연패를 당했다. 창단식을 하는 30일 시범경기 1게임만 남겨놓은 SSG는 자칫하면 1승도 하지 못한채 개막전을 맞을 수도 있게 됐다.
르위키는 3회까지 140㎞대 중반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3회까지 볼넷 1개만 무안타로 잘 막았으나 4회에만 4안타를 내주며 2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르위키는 1사 뒤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2루타,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 보낸 뒤 이형종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홈에서 라모스를 잡아 실점 위기를 넘기는 가 했으나 2사 1, 3루에서 채은성, 김민성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아 2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민성 타구는 3루수 최정이 잡기 전 불규칙하게 튀어 외야로 흐른 행운의 타구였지만 집중타가 이어지면서 실점을 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아쉬웠다.
SSG의 추신수는 LG 선발 함덕주에 1회 루킹 삼진에 이어 3회 2사 2, 3루에서 2루수 내야 땅볼, 6회 무사 1, 2루에서 LG 구원 최성훈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SSG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LG 구원 송은범의 보크로 1점을 만회했을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대구(두산-삼성), 광주(kt-KIA), 대전(키움-한화), 사직(NC-롯데) 시범경기는 모두 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심해 취소됐다.
■3월 29일 시범경기
◇잠실
SSG(5패1무)
000 001 000 – 1
000 200 00× - 2
LG(3승3패1무)
△승리투수 최동환(2승) △세이브투수 고우석(1세이브) △패전투수 르위키(1패)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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