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들리는 한때 웰터급을 호령했던 챔피언. 로비 라울러를 1회 2분21초만에 꺾고 챔피언이 된 후 4차 방어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2019년 3월 5차 방어전에서 카마루 우스만에게 깨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당시 우스만은 무섭게 커오는 신성. 하지만 상위 랭커인 코빙턴의 대타 쯤이었고 우들리가 어렵잖게 이길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형편 없이 몰리며 우스만에게 져 타이틀을 내주었다. 느닷없는 패배로 충격을 받은 우들리는 오랫동안 칩거하다가 2020년 5월 1년 2개월 여 만에 옥타곤에 올랐다.
상대는 현재 랭킹 2위인 길버트 번즈. 우들리는 이 승리로 다시 타이틀 샷을 노렸으나 그만 지고 말았고 4개월여 후 챔피언 시절 무수히 설전을 벌였던 콜비 코빙턴에게도 패했다.
6개월여만에 옥타곤에 오르는 우들리. 하지만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그는 1982년 4월생으로 ‘내일 모레’면 마흔살이다. 노쇠의 기미가 있다. 게다가 현재 웰터급을 장악하고 있는 우스만, 코빙턴, 번즈에게 3연패하면서 승리의 맛을 본지 매우 오래다.
우들리의 마지막 승리는 2018년 9월의 대런 틸로 30여개월전이다. 그런데 상대는 날로 진화하고 있는 29세의 빈센트 루케. 랭킹10위로 7위 우들리보다 밑이지만 우들리는 내려가는 중이고 루크는 올라가는 중이다.
우들리는 이 경기에서 지면 퇴출을 각오해야 하지만 루케는 이기면 상위권으로 가는 큰 고비를 넘기며 정상을 향할 수 있다.
루케는 최근 9경기에서 1패 8승을 거두었다. 2017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6연승을 하다가 11월 스테판 톰슨에게 패하면서 연승이 끊겼지만 다시 2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해 5월 니코 프라이스, 8월 랜디 브라운을 꺾었다.
미오치치와 은가누의 헤비급 타이틀전에 앞서 벌어지는 코메인 경기지만 두 선수에겐 비장의 일전이다. 루케는 이젠 치고 올라야 하기 때문이고 우들리는 더 이상 져선 안되기 때문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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