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이어져 온 부진이 이번 시범경기까지 연결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2609214406897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은근히 불안스럽기는 하다. 바로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으나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중심타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각 구단들의 중심타선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일부는 중심타선 재편을 통해 시험무대를 치르기도 한다.
문제는 시범경기라곤 하지만 KBO 리그를 대표하는 기존의 중심타자들인 김재환(두산), 나성범(NC), 이정후(키움), 김현수(LG), 최주환(SSG) 등이 아직 타격감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 올시즌 상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의 중심타자들이다.
2018년 홈런왕(44개)에 올랐던 김재환은 2020시즌 NC와의 한국시리즈부터 시작된 부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심각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4번타자 자리를 지켰던 김재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타율이 1할에도 못미치는 0.043(23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었다. 그리고 이번 시범경기 4게임에서도 12타수 2안타(타율 0.167)에 그쳐 단순 부진이 아니라 심각한 난조에 빠진 듯한 인상이 짙다.

꾸준한 활약으로 KBO 리그 13년 통산 타율이 0.322나 되는 김현수도 9타수 2안타(타울 0.222)에 그쳐 있다. 덩달아 LG는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2번타자로 옮긴 뒤 4번을 맡은 이형종은 0.182(11타수 2안타), 5번 채은성이 0111(9타수1안타)로 덩달아 부진한 모습이다.

또 올해 총액 42억원을 받고 두산에서 SSG로 자리를 옮긴 최주환은 3게임째 무안타다. 지난 11일 롯데전에서 3점홈런을 날리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최주환은 이상하게 시범경기에 들어서면서 방망이에 풀이 죽어 버렸다.
여기에다 SSG는 올시즌이 5년째를 맞는 외국인투수 제이미 로맥은 22일 롯데전 2점 홈런이 유일한 안타로 11타수 1안타(타율 0.091)에 그쳐있어 동반 부진을 겪으며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이들과 달리 이대호(롯데), 최형우(KIA), 박병호(키움), 강백호(kt) 등은 시범경기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범경기 몇 게임에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무리 3할대 타자라고 하더라도 2~3게임 정도 무안타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곤 한게임에 3~4안타도 몰아치기도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코 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까지 부진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언제쯤 이들이 되돌아 올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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