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21일에는 올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 트윈스를 9회말 박정현의 끝내기홈런으로 3-2로 승리한 데 이어 22일에는 한국시리즈 6년연속 진출을 한 두산에 12-5, 큰 점수차로 이겼다.
단순히 승리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LG전에서는 끝까지 게임을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두산전에서는 타선의 응집력이 뛰어났다.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팀 컬러였다.
한화의 이러한 달라진 모습은 전원 교체된 외국인선수와 아직은 신인급이나 다름없는 젊은 선수들이 이끌고 있다.
올해 한화가 영입한 외국인투수는 대만리그에서 뛰다 KBO 리그에 발을 들여 놓은 라이언 카펜터와 지난해 2패를 하고 SK(현 SSG)에서 방출된 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닉 킹험이다. 둘이 합쳐서 총액이 105만달러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다.
그렇지만 이들이 22일 LG전에서 보여준 투구 내용은 각각 100만달러 이상 투수들이나 다름없었다.
카펜터는 3⅔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고 볼넷 2개에 탈삼진을 8개나 뽑아냈다. 196㎝ 장신에서 뿌리는 커브가 일품이었다. 150㎞이상을 던지는 파이어불러는 아니지만 제구력이 뛰어났다. 여기에 왼손투수라는 강점도 가졌다.

한화의 새로운 4번타자 라이온 힐리는 아직 장타는 없지만 적극적인 배팅이 돋보였다. 22일 3연속 볼넷을 내준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초구를 때려 선취 2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2게임에서 8타수3안타3타점을 올리며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중심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시즌 공인(?) 꼴찌 후보인 한화의 이런 달라진 모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소한 지난해와는 달라진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이제 정규리그에서 다른 팀들이 긴장을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