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3회초 무사 1루에서 NC의 좌완 웨스 파슨스의 볼에 헛스윙을 한 뒤 주저 앉아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2118070700484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오는 4월 3일 개막할 프로야구 정규리그를 앞두고 시범경기가 21일 5개 구장에서 시작됐다. 각 팀들은 승패를 떠나 정규리그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초점을 맞추어 선발 기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험을 한 가운데 최대 관심은 SSG 랜더스의 추신수에게로 쏠렸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가 3타석만 나설 것이라고 미리 예고했다. 이 예고대로 추신수는 창원에서 열린 지난해 챔피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석만 소화하고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에 2삼진이다.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외국인 선발 웨스 파슨스의 볼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파슨스에게는 1회와 3회에 연거푸 삼진을 당했고 5회 세번째 타석에서는 송명기의 2구째 공을 받아쳤으나 타이밍이 늦어 배트가 밀리면서 좌익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파슨스가 1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걸치는 투심 패스트볼에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자 고개를 약간 갸웃거리며 메이저리그와는 약간 다른 좌우쪽 스트라이크 존에 헷갈려 하는 모습도 보였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실전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9월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전 이후 약 6개월여 만이었다.

추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첫 경기인데다 연습량에 비해 소득이 있었다. 타이밍이 늦었다. 몸이 괜찮다. 빨리 감을 찾을 수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특히 추신수는 SSG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 애국가를 듣는 순간 “말로 표현 못할 감동이 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국제 대회를 왔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야구가 진짜 시작된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나에게는 출발점이기도 했다”고 KBO리그 첫 출장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시즌 추신수의 활약에 어느 누구도 의심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왼손투수에게 특히 약점을 보였다. 이 바람에 텍사스 시절에도 왼손투수가 나서면 선발에서 빠지기가 일쑤였다. 여기에다 시즌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조금씩 나아지곤 했다.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였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겪은 '왼손투수와 슬로우스타터 약점'을 딛고 KBO 리그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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