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와 연습경기를 끝낸 SSG 선수단과 첫인사를 하면서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에게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1121080402625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열린 상견례를 가졌다.
추신수가 선수단에 합류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등번호를 양보한 팀 후배 이태양(31)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태양에게 고가의 선물을 전달했다.
추신수는 수천만원 상당의 스위스 R사의 손목시계를 이태양에게 전달한 뒤 "등번호를 양보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상견례 후 취재진과 만나 "난 초등학교부터 17번을 달고 선수 생활을 했다. 무척 애착이 있는 번호였는데, 이태양이 먼저 양보 의사를 구단에 전달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시계는 미국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에게 17번은 성공을 가져다 준 숫자다.
그는 부산고 시절 17번을 달고 고교 무대를 평정했고, 미국 진출 이후에도 해당 번호를 고집했다.
마이너리거 시절엔 54번, 61번, 16번 등 다양한 등번호를 달았지만,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이후엔 17번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이태양은 구단을 통해 "고가의 선물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추신수 선배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은데, 올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흰색 SSG 임시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과 마주한 추신수는 "난 KBO리그에 경험을 쌓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승리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부터는 SSG의 일원으로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선수단 상견례 후 40여 개 매체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에 합류한 소감과 KBO리그에서의 목표,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 등 많은 질문에 답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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