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KBO 리그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동갑내기 투타대결로 화제의 중심이 된 삼성 오승환[사진 삼성 라이온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0509404704549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KBO 리그로 복귀한지 2021시즌이 2년차인 오승환(삼성). 2005년 프로에 데뷔해 일본프로야구(2014~2015년), 메이저리그(2016년~2019년)를 거치는 바람에 6년의 공백이 있지만 KBO 리그 최고의 마무리라는 사실은 지금도 여전하다.
KBO 리그에서의 그의 성적은 화려하다. 신인왕(2005년)을 시작으로 세이브 1위 5회(2006~2008년, 2011~2012년), 한국시리즈 우승 5회(2005년, 2006년, 2011~2013년), 한국시리즈 MVP 2회(2005년, 2011년), 승률 1위(2005년)를 했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 동안 활약하면서는 센트럴리그 세이브 연속 1위에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2014년)까지 수상했다.
![오승환은 2011년 통산 4번째 세이브 1위에 이어 삼성의 통합우승에 일등공신이 되면서 통산 2번째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었다. 사진은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 SK 와이번스를 누르고 우승한 뒤 오승환과 포수 진갑용이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0509472505050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오승환이 10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쌓은 업적은 바로 KBO의 살아있는 역사나 다름없다. 통산 489게임에 나와 31승15패295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1.77이다. 전부 불펜으로 등장해 올린 승수이고 세이브이며 홀드다. 승률이 무려 69.3%에 이른다.
당연히 난공불락이다. 통산 세이브 2위인 손승락(전 롯데· 271세이브)은 말할 것도 없고 현역 2위인 정우람(한화·181세이브)이나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전 해태·132세이브)보다도 앞선다.
![일본, 미국을 거쳐 지난해 6월9일 키움전 8회에 KBO 리그에 복귀했을 때의 오승환 모습[사진 삼성 라이온즈]](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0509425304732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이제 2021시즌을 맞는 오승환의 각오는 남다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KBO 리그에 입성한 동갑내기 추신수도 넘어야 하지만 KBO를 떠난 있는 사이에 등장한 후배들도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팀의 최고참으로 지난 5년 동안 바닥권으로 추락한 삼성을 정상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있다.
오승환은 추신수와 메이저리그에서 단 두차례 만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던 2016년 6월 19일, 추신수(당시 텍사스 레이저스)와 처음 맞붙어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2018년 4월 9일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추신수와 만나 또 중전 안타를 맞았다. 2타수2안타 1타점으로 오승환의 절대 열세다.
![16년동안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SK를 인수해 새로 출범하는 신세계의 1호 영입선수로 지난 2월 25일 KBO 리그에 발을 들여 추신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0509524008244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KBO를 떠나 있는 사이에 등장한 후배들도 이제는 오승환이 오히려 도전장을 내밀어야 할 처지다. 예전에는 이들이 넘어서야 할 산으로 오승환을 꼽았다면 이제는 오승환이 조상우(키움), 원종현(NC), 김원중(롯데), 김재윤(kt), 고우석(LG) 등 쟁쟁한 후배들을 넘어서야 한다.
이들 후배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최소 35세이브 이상은 올려야 1위 자리 탈환도 바랄 수 있다. 그러면 덩달아 팀 성적도 하위권을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 수가 있다. 나이를 잊는 돌직구가 오승환에게는 더욱 절실한 2021시즌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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