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프로야구 2021 눈여겨 볼 것들㉓2021보다 더 많이 나올 2022시즌 FA들의 성적은?](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30409195307701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일견 일리는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FA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과도 통한다. 더구나 FA가 될 선수들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다면 더 좋은 조건에서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20시즌이 끝난 뒤 공시된 2021시즌 FA는 7개 구단에서 모두 16명이었다. 이 가운데 7명이 두산에서 나왔고 LG, KIA, 삼성이 각각 2명씩이었으며 키움, 롯데, SK가 각 1명씩이며 NC, kt, 한화에서는 없었다.
이들 가운데 이용찬이 아직 재활중으로 계약을 맺지 못했으나 15명이 모두 재계약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계약으로 미국으로 떠났고 오재일은 삼성, 최주환은 SK로 옮겼다. 그리고 김상수는 계약과 동시에 SK로 트레이드됐으며 나머지는 모두 원소속 구단과 계약했다.
코로나19로 각 구단들이 거의 100억원대 이상의 수입 감소를 겪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FA가 된 정수빈 허경민(이상 두산)은 대어급 대우를 받았고 팀을 바꾼 오재일과 최주도 만족할만한 계약을 맺었다. 불혹을 눈앞에 두고 재자격을 받은 최형우(KIA)와 이대호(롯데)도 나름 괜찮은 대우로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이들을 팀별로 보면 NC와 키움이 각각 4명씩으로 가장 많고 두산, 삼성, 롯데, 신세계, 한화가 각 3명씩이며 LG, kt는 2명, KIA는 1명이다.
대어급들도 2021시즌 보다 더 많다.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포스팅에 실패해 유턴한 나성범(NC)을 비롯해 박민우(이상 NC), 박건우 김재환(이상 두산), 황재균(KT), 김현수 정찬헌(이상 LG), 박병호 한현희 서건창(이상 키움), 손아섭 민병헌 정훈(이상 롯데), 박해민(삼성), 박종훈(신세계), 최재훈(이상 한화) 등 그야말로 수두룩하다.
굳이 이들을 따로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올해 이들의 활약은 팀 성적과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2016~2017시즌 미국에서 활동하다 국내로 복귀한 박병호도 규정에 따라 4시즌이 끝나는 2021년시즌을 마치면 첫 FA 자격을 얻게 된다. 비록 올해 부상으로 타율 0.223에 홈런이 21개에 그쳤으나 아직 35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FA 시장에 큰 진동을 줄 수 있다.
2+2년 총액 56억원에 계약을 맺은 안치홍은 2년차를 맞아 그대로 롯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고 2006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팀의 주전으로 발돋움해 첫 FA 자격을 얻게 되는 정훈도 첫 FA로 상당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17년 첫 FA때 4년 98억원으로 잔류 계약을 맺은 손아섭은 2021년 연봉을 지난해 20억원에서 15억원이나 삭감된 5억원으로 계약하면서 내년에는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위한 포석이란 말을 듣기도 했다. KBO 규정에 따르면 FA 재자격으로 B등급이 되는 손아섭을 원하는 구단은 25인 보류선수 외 보상선수 1명과 5억원이면 영입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의도적 삭감이라는 논란을 빚었던 것.
4년전 두산에서 총액 80억원을 받고 롯데로 이적한 민병헌도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지만 지난해 뇌동맥류의 영향으로 타율 0.233, 2홈런으로 부진한데다 올해 수술에 따른 재활 등으로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아직은 미지수다.

꼭 꼬집어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록만을 두고 보면 2020시즌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한데는 FA 로이드 효과가 결고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과연 올해는 어느 팀이 FA 로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다려보자.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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