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0-983-2925-1481-7634-?. 마지막 '?'에는 어떤 숫자가 쓰여질까?
![1982년 2월 5일 인천을 연고지로 출범한 삼미 슈퍼스타즈의 창단식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22309343000041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즉 프로야구 탄생과 함께 의욕차게 출발했던 삼미는 3년이 갓 지난 1240일만인 1985년 6월 29일 청보 핀토스에 처음으로 매각되는 운명을 맞은 뒤부터 인천 연고지의 프로야구단는 39년의 세월 동안 이제 6번째로 옷을 갈아 입게 됐다.
이후 청보는 불과 983일의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인천에 머물다 1988년 3월 8일 태평양 돌핀스에 인수됐고 태평양 또한 2925일만인 1996년 3월 11일 현대 유니콘스에 자리를 물려주고 말았다.
![1994년 태평양 돌핀스-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전에서 승리한 태평양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22309355508383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영원히 인천에 터전을 잡을 것 같았던 SK도 20년 11개월, 7634일이 지난 2021년 2월 23일 신세계그룹에 그 자리를 물려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비록 이렇게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들이 굴곡진 역사를 써 내려갔지만 그동안 KBO 리그에 끼친 영향은 결코 간과할 수가 없다.
프로야구 출범 첫해 삼미의 승률은 0.188에 불과했다. KBO 리그 역사에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 최저 승률이다. 하지만 이듬해인 1983년 재일동포 투수 장명부가 등장하면서 또 한번 KBO 역사를 뒤흔들어 놓았다. 선발과 마무리를 겸하며 무려 60게임에 나서 30승16패6세이브(평균자책점 2.36)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둔 것.
이때 경기수가 팀당 100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전 게임의 60%에 출장해 한 시즌 3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기록들로 역시 현재까지 난공불락으로 남아 있다.
인천 야구가 나름대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태평양 돌핀스부터였다.
처음으로 단일리그제가 시행된 1989년 태평양은 3위에 올라 인천 야구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전에서 4위 삼성을 2승1패로 누르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1차전에서 태평양은 박정현의 14이닝 완봉에다 김동기의 14회말 끝내기 3점홈런으로 3-0으로 승리해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승부전을 연출했다.
하지만 태평양도 1994년 사상 첫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LG 트윈스에 4연패를 당해 첫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한 채 8년만에 야구단 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태평양의 뒤를 이어 등장한 현대는 1998년 정민태-박경완 밧데리 콤비의 활약으로 인천 야구에서 한국시리즈 첫 우승의 신화를 쏘면서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현대의 전성시대는 2000년 수원으로 터전을 잡으면서 인천과는 거리가 멀었다.
![SK 와이번스가 4번째 우승한 2018년시즌 우승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022309383301338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이제 그 인천 야구의 바톤은 신세계가 이어받게 됐다.
과연 신세계그룹의 인천야구는 어떤 숫자을 남기고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까?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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