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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MLB 한국인 최초 유틸리티 플레이어 되나...포지션 바꿔가며 출장 기회 많이 받을 듯

2021-01-03 05:00

김하성
김하성
김하성의 활용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매체들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그를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야후 스포츠 등 다수 매체들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영입하자 김하성은 '수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하성은 유격수는 물론, 3루수와 2루수도 볼 수 있는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다.

고교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맡았고, 프로에서는 주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다.

1루를 뺀 나머지 내야 포지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되는 선수다.

그러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3루수는 매니 마차도의 몫이다. 2루수 역시 2020 신인상 2위 제이크 크로넨워스 자리다.

김하성이 비집고 들어갈 포지션이 없다.

그런데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를 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메이저리그 경기 출장 기회를 보장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주포지션도 없는 선수에게 출장 기회를 어떻게 보장해줄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기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하성이 2루, 3루, 유격수를 다 소화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

예전에는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했거나 결원이 생겼을 때 자리를 메워주는 벤치 멤버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인식했으나, 현대 야구에서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중요성이 커져 주전 선수 대우를 받고 있다. 포지션을 바꿔가며 거의 매일 경기에 나간다.

162경기 체제에서 선발 투수들이 책임지는 이닝 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는 바람에 가용 벤치 멤버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각 구단들이 주전급 실력을 가진 유틸리티 플레이어에게 주목하는 이유다.

또한, 상황에 따른 팀 오더가 자주 변하는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출장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유무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LA 다저스가 이런 주전급 유틸리티 플레이어 덕분에 매년 좋을 성적을 올리고 있다.

키케 헤르난데스와 크리스 테일러가 대표적이다. LA 에인절스의 감독 조 매든이 키운 벤 조브리스트도 최강의 유틸리리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테일러는 처음에는 주로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수비를 했으나 활동 범위를 점점 넓혀 2017년에는 중견수, 좌익수,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맡으며 514타수를 소화했다.

0.288의 타율, 21홈런, 72 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18시즌에서도 테일러는 유격수, 중견수, 좌익수, 2루수, 3루수를 맡으며 604타석에 들어섰다.

포지션만 바꾸며 거의 매일 경기에 나선 셈이다.

따라서, 샌디에이고도 주전급 실력을 지닌 김하성을 테일러처럼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바꿔가며 가능한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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