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는 라루사 감독이 지난 2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릭 렌테리아 감독을 해임하고 라루사를 신임 감독에 앉혔다.
하이트삭스는 라루사 감독의 음주운전 사실이 ESPN에 의해 폭로되자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워 라루사 감독의 편에 서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무죄를 주장했던 라루사 감독은 재판을 앞두고 검사측과 흥정했다.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줄여달라는 것이었다.
결국, 라루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하루 가택 연금과 1383 달러의 벌금과 20시간의 봉사활동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그러나 유죄가 확정됐는데도 라루사 감독은 파면하지 않고 감독직을 유지시켰다.
화이트삭스는 재판 결과에 대해 “우리 구단은 이런 상황에서 라루사를 감독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화를 내고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사람은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발전을 위해 누구나 기회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을 보고 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라루사 감독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밝혀진 것만 두 번이다.
또, 음주운전 혐의 내용을 알고서도 그를 감독으로 선임한 사실에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은 ‘일부’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이다.
화이트삭스는 업적만 좋으면, 음주운전 등 비리가 있어도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하는 구단인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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