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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스 감독, KBO 역대 외국인 감독 최저 승률+가을 야구 유일 실패...2년 차에는 결과물 내야

2020-12-23 05:00

맷 윌리엄스 감독
맷 윌리엄스 감독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스 감독은 KBO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2020년 첫 시즌을 보냈다.

성적은 73승 71패로 0.507의 승률을 기록했다.

10개 팀 중 6위에 그쳐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그는 비교적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그럴까?

프로는 실험하는 곳이 아닌 결과로 평가하는 냉정한 ‘정글’이라는 점에서 윌리엄스의 1년 차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아 보인다.

다른 외국인 감독들의 1년 차 성적을 비교해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우선,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경우를 보자.

2008년 그는 승률 0.548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2007년 7위에 비해 4단계나 높은 성적을 남겼다. 가을 야구 무대에 서기도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9년과 2019년에도 롯데를 가을 무대로 올려놓았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외국인 감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감독을 역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2017년 SK 와이번스 사령탑이 됐다.

힐만 감독은 1년 차에 0.524의 승률을 기록하며 10개 팀 중 5위로 팀을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직전 연도인 2016년 SK는 6위에 그쳐 가을 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다.

2년 차인 2018년 힐만 감독은 팀을 정규리그 2위에 올려놓은 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와 명승부 끝에 4승 2패로 승리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로이스터와 힐만 모두 KBO에 오자마자 소속 팀을 가을 야구에 진출시켰다.

그러나, 윌리엄스 감독은 2019년 7위였던 KIA를 6위에 올려놓는 데 그쳤다.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승률도 로이스터와 힐만의 1년 차때보다 낮다.

일각에서는 KIA가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중반 상위권 팀들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준 것은 윌리엄스 감독의 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윌리엄스 감독도 ‘신중한 낙관’이라는 말로 2020시즌을 평가했다. 3년 계약을 맺은 감독의 전형적인 수사다.

윌리엄스 감독은 3년 안에 KIA를 우승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려면, 1년 차인 2021시즌에는 최소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아야 한다. 2020년처럼 시즌 내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목을 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2021년에도 똑같은 모습을 보일 경우 KIA 팬들이 그를 2022시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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