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출신 한국 선수들의 일본 프로야구(NPB) 진출 소식이 5년째 없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 1996년 당시 해태 타이거스의 선동열이 KBO 출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주니치 드래곤즈에 입단한 이후 KBO 출신 한국 선수들의 NPB 진출은 꾸준히 이어갔다.
그러나 2015년 오승환과 이대호를 끝으로 감감 무소속이다.
현재 NLB에서 활약하고 있는 KBO 출신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NPB는 매년 KBO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린 외국인 선수만 빼가고 있다.
지금까지 KBO 출신 한국 선수 NPB 진출 선수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한화 이글스 (빙그레 포함)
정민철 (2000~2001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대성 (2001~2004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
김태균 (2010~2011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이범호 (2010 일본 한신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해태 포함)
선동열 (1996~1999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이종범 (1998~2001.06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2004~2005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2006~2010 요미우리 자이언츠, 2011 오릭스 버팔로스 )
임창용 (2008~2012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오승환 (2014~2015 일본 한신 타이거즈)
* LG 트윈스
이상훈 (1999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이병규 (2007~2009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2012~2013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 2014~2015 소프트뱅크 호크스)
* 두산 베어스
이혜천 (2009~2010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
*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 (2001~2002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KBO 출신 한국 선수들이 MLB에 곧바로 진출하면서 NPB에 대한 관심이 줄었기 때문일 수 있다.
KBO FA(자유계약선수) 몸값이 폭등해 NPB 진출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일본 야구 관계자는 그래서 “백화점에 가기는 하는데 구매는 하지 않는 ‘아이쇼핑’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요즘 NPB 스카우트들은 외국인 선수들을 보기 위해 KBO를 찾는다.
올해는 MPV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를 한신 타이거스가 데려갔다.
그러나, 이마저도 앞으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KBO 구단들의 대우가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NPB 한 구단 스카우트는 “요즘 KBO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연봉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손을 뻗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한국 선수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NBP. 메이저리그급 대우를 해주지 않는한 앞으로도 상당 기간 NPB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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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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