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는 8월 31일,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그를 콜업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후랭코프는 그러나 2경기 2⅔이닝을 던져 6안타 2볼넷 5실점 하는데 그쳤다. 결국 그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후랭코프는 KBO 데뷔 첫 해인 2018년 18승을 올리며 다승왕과 승률왕을 차지하는 등 2018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선발진 중 최고의 믿을맨으로 활약했다.
그랬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6.88이라는 최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채 무대 뒤로 사라졌다.
그렇게 KBO 다승황 출신에게 뒤통수를 맞았던 시애틀이 또 KBO 출신 크리스 플렉센과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출신이라는 점도 후랭코프와 같다.
플렉센은 2020시즌 정규리그에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평범한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서 총 5번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시애틀은 이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 내용은 다소 복잡하다.
2년 총액 475만 달러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이닝 보너스가 60만 달러, 2021년 연봉 140만 달러, 2022년 275만 달러다.
또 2022년에 150이닝을 넘기거나 2021과 2022년에 총 300이닝 이상을 던지면 자동으로 2023년 800만 달러 계약이 성사되는 이른바 ‘베스팅 옵션’도 포함돼 있다. 성적에 따라
매년 100만 달러의 보너스도 챙길 수 있다.
이 조건을 채우지 못하고, 시애틀이 재계약을 택하면 2023년 연봉은 400만 달러가 된다.
그러니까, 플렉센은 2023시즌까지 뛸 경우, 3년간 최대 1575만 달러(170억 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마이너리그 강등은 플렉센이 동의헤야만 할 수 있다. 또 트레이드를 할 경우, 매번 25만 달러를 받게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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