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 스코어는 케네디 급, 싸움내용은 변두리 양아치 급-KS3차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121091021073418f6b75216b21121740159.jpg&nmt=19)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도는 동점상황,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역전상황을 즐길 수가 없었다. 갑자기 실책을 범하거나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와 허탈하게 만들었다. 감독이 작전을 걸고 런너코치들이 오가고 선수들이 분위기에 맞춰 미세하게 움직이는 모습 등 그라운드가 숨 가쁘게 돌아가는 모양새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 3회말 2-3. 하지만 바로 3-3을 만든 후 이내 전세를 역전시켰다. NC가 3회초 박석민의 엉성한 주루사 등으로 많이 달아나지 못한 것이 역전의 빌미가 되었다.
김재환이 1루 주자를 두고 중전안타를 쳤다. 1, 3루면 되는 상황이었으나 NC야수들의 미숙한 중계플레이를 틈 타 타자주자가 뛰어 2, 3루가 되었다. 그 바람에 김재호는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그래도 씩씩한 NC. 4회초 이명기, 나성범의 적시타로 6-5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 5회말. 정수빈이 기습번트로 출루했다. 투수 김영규가 1루 견제를 하느라 던진 공이 뒤로 빠졌다. 실수가 있었지만 2사 3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을 쳐 점수는 안줄 수 있었다. 그러나 유격수 노진혁이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빠트렸다. 허망하게 내준 6-6 동점이었다.
7회말 두산 공격. 1점이 더없이 중요해지는 시점이었다. NC의 바뀐 투수 임정호는 10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첫 타자 김재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그리곤 연이어 포수가 잡기 힘든 공을 던져 주자를 3루까지 그냥 보냈다. 투수 혼자 다해버린 상황. 사실상 결승점을 그저 준 셈이었다.
순간순간 상황은 멋지게 연출되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적시 실책’을 저지른 탓에 한국시리즈 3차전은 바람 빠진 풍선처럼 우글쭈글, 명승부가 되지 못했다. 이동욱 NC 감독의 경기 후 말처럼 ‘야구하다보면 실책은 나오기 마련’이고 선수들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지만 뜻하지 않은 실수들이 결정적일 때 나와 좋은 그림을 망치고 말았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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