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 ‘짜증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기 공 던진 구창모](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119073555025658f6b75216b21121740159.jpg&nmt=19)
18일 고척 돔 한국시리즈 2차전. NC 구창모는 팀 선배들이 안줘도 될 점수는 내주고 낼 점수는 못 내며 번번이 기회를 날리는 속에서도 아무런 내색 없이 6이닝을 2자책 7탈삼진으로 잘 처리했다.
NC 1회 무사 1루. 이명기의 잘 맞은 안타성 타구가 두산 3루수 앞으로 갔다. 이미 스타트를 끊어 돌아올 새도 없었던 박민우까지 아웃되었다.
두산 2회 초 공격. 구창모는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 무사 1, 2루를 1사 1, 2루로 바꾸었다. 다음 타자 박건우가 친 공은 3루수 앞으로 가는 짧은 타구. 3루수 박석민이 힘들여 잡았다. 그러나 글러브에서 공을 빨리 빼지 못하고 허둥대다가 1루수 쪽으로 공을 잘못 던졌다.
원 바운드였지만 1루수가 뒤로 빠뜨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잘못 던지고 잘못 받은 ‘원 히트 원 에러’로 첫 점을 내주었고 그 바람에 허경민의 내야땅볼 때 2점까지 내주었다. 그런 속에서도 구창모는 정수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NC 2회 말 공격. 권희동의 적시타로 1점, 그리고 이어진 1사 만루. 하지만 강진성이 서둘러 친 공이 3루로 향했고 3루수 허경민은 그대로 베이스를 찍고 1루에 던져 순식간에 더블아웃.
NC 4회말 1사 만루. 알테어가 친 공이 우익수 쪽으로 높이 날았다. 포구 위치상 무사귀환이 충분했다. 그러나 양의지는 홈에서 태그 아웃. 우익수 박건우의 송구가 좋긴 했지만 발 느린 양의지의 스타트가 조금 늦었다. 또 더블아웃.
NC 5회말 1사 1루. 이명기가 잘 쳤다. 1루 주자 박민우는 틀림없이 안타려니하고 서둘러 뛰었다. 하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간단하게 낚아챘다. 귀루를 못한 박민우. 네 번째 더블아웃.
NC 6회말. 양의지의 2루타로 1사 2루. 박석민의 강한 타구가 두산 투수 플렉센의 몸에 맞고 튀었다. 안타가 확실한 상황. 양의지는 당연히 움직였다. 그러나 그 튄 공이 땅에 닿지 않고 그대로 날아가 1루수 뜬공이 되었다. 양의지도 2루 포스 아웃. 다섯 번째 더블아웃.
이쯤 되면 투수는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불운이 겹쳤지만 수비 실책이 불운을 불렀고 공격 실수가 막을 수 있었던 불운을 막지 못했다. 그런데도 구창모는 마운드에서든, 덕아웃에서든 불편한 기색 한 번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자신을 던졌다.
위기 때마다 던진 7탈삼진. 홈런은 어쩔 수 없었지만 나머지 6안타를 충분히 무효 처리 할 수 있었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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