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야구

[마니아노트] 이동욱 NC 감독은 왜 2차전에 구창모로 올 인 할까

2020-11-18 11:31

이동욱 NC 감독은 왜 구창모를 2차전에 내세울까.

[마니아노트] 이동욱 NC 감독은 왜 2차전에 구창모로 올 인 할까


이 감독은 1차전 승리와 관계없이 구창모를 2차전 선발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 명료했다. 가장 컨디션이 좋기 때문이었다. 두산 선발이 누구인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자기 계획대로 갈 것임을 천명한 것이었다.

이동욱 감독은 2차전 선발을 구창모와 마이크 라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라이트는 두산 플렉센을 상대하기엔 좀 약하지만 1승의 여유가 있으므로 마운드보다는 공격에 기대를 걸면 된다.

혹시 진다고 하더라도 3차전에 구창모를 내면 이길 확률이 훨씬 높다. 구창모가 한국시리즈 선발 무대가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라이트 2차전, 구창모 3차전이 전쟁하기에 더 편안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우회전략이 아니라 정면승부를 택했다. 정규리그 1위로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겠지만 구창모가 프렉센을 깬다면 한국시리즈는 더 이상 볼 것 없이 NC의 흐름.

내가 강하므로 너가 피해가라는 식의 강 대 강 전략인데 왕년의 해태 김응용 감독, 롯데 강병철 감독, 두산 김인식 감독 스타일이다.

우회 전략은 빙그레 김영덕 감독이나 김성근 감독등의 지장파들이 주로 사용한 전략으로 역대 승부에선 강 대 강으로 맞선 정명충돌파의 승률이 높았다.

3차전 마운드의 승리 확률은 NC가 높다. 구창모라면 승산이 더 높겠지만 라이트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플렉센임을 뻔히 알면서도 구창모로 응수하는 이동욱 감독의 배짱이 대단하다.

구창모와 펠렉센이 맞붙는 2차전은 그래서 2020년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