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치더라. 내일 준비 잘해서 1승1패를 하겠다."-- 두산 김태형 감독.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NC가 두산을 5-3으로 누르고 먼저 1승을 올렸다.
2011년 제9구단으로 팀을 창단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첫 승리를 따낸 이동욱 감독은 "1회말 박민우의 2루타가 나오고 선취점을 쉽게 얻으면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졌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재일을 대신할 타자가 없지만 앞으로 이 부분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2차전부터는 변화를 예고했다.
■승장 NC 이동욱 감독
1회에 박민우의 2루타가 나오고 나성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면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선발인 루친스키가 위기를 잘 넘기고 수비가 잘 뒷받침하면서 병살을 잡아 상대를 압박했을때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 같다.
불펜은 한국시리즈 1차전이 압박감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경험있는 선수들을 먼저 기용했다. 김진성은 주자가 있을 때 더 효과적으로 던진 데이터가 있어 가장 먼저 투입을 했고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을 많이 쓰려고 했다. 임창민, 임정호 등은 경험이 있으니까 경험을 믿었다. 오재일이 왼손타자이지만 임창민의 공이 괜찮아서 그대로 밀고 난 것이 결과적으로 성공을 했다.
수비 시프트는 데이터팀, 수비 코치들과 협의해서 진행했다. 오재일 타석때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대처가 달라지기 때문에 시프트가 다르게 들어갔다. 양의지의 타격방해는 플레이를 하다보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실수다. 굳이 이를 두고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었다.
나성범은 큰 스윙을 하지 않고 정확하게 짧고 정확하게 친 것이 도움이 됐다. 청백전때 선수들의 타격이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스스로 한국시리즈에 맞추겠다고 하더라. 선수들이 루틴을 잘 맞춰온거 같고 두산의 선발인 알칸타라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를 한게 도움이 됏다.
오늘 승리가 구단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다, 이제 우리 NC가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할 만큰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경험을 많이 쌓았다.
2차전 선발투수는 내용을 떠나서 구창모를 생각하고 있었다. 마이크 라이트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해 구창모를 내 세웠다. 2차전도 최대로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하도록 하겠다.

1차전 공략이 중요한데 내 줘서 아깝다. 오재일이 부진해도 솔직하게 대타로 쓸 사람이 없다. 오재원도 아프고, 그렇다고 1루 상황에서 김인태를 쓸 수는 없다. 주자 2루에서는 오재일 같은 장타력 있는 선수를 써야 된다고 생각해 교체하지 않았다.
김재환이 한 차례, 페르난데스가 두 차례 병살타를 기록해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타이밍과 콘택트는 괜찮았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보다는 타선이 터져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박건우는 5타수 0안타, 김재환은 4타수 0안타 2삼진, 오재일은 3타수 0안타 3삼진 등으로 우리의 중심타선들이 죽을 쑤고 있으니 이기기 쉽지 않다. 어차피 타선이 살아나야 이길수 있다.
우리가 타선이 침묵하고 있는 동안 NC 타자들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 알칸타라가 본인이 조금 위기에 몰리면 가운데로 붙으려고 막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도 이런 모습들이 나왔다.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고 NC 타자들이 잘 쳤다.
불펜은 어디가 앞서고 안 앞서고를 떠나 페넌트레이스때는 김진성이나 임창민은 고참인 데다가 많은 경기를 나서 지쳐 위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푹 쉬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기본적으로 스피드가 2~3㎞ 이상 늘어났다. 여기에 경험까지 보태져 쉽게 치기 어렵다.
시즌내내 보던 평균치로만 생각하면 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1위를 하고 올라오면 베테랑들이나 투수들이 위협적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타선 침묵으로 아쉽게 1차전을 놓쳤지만 2차전 잘 준비해서 1승1패로 만들겠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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