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은 12일 고척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타순의 연결되는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면서 베테랑들 사이에 젊고 빠른 타자들을 끼워 넣는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했다.
KT 선발 라인업은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로하스(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강백호(1루수)-박경수(2루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구성됐다.
1, 2차전에서 베테랑들을 한데 묶었다면 3차전에서는 비교적 발이 느린 유한준, 박경수, 장성우 등 베테랑 사이에 발이 빠르고 도루가 가능한 강백호, 배정대를 끼워넣은 타순을 선 보였다. 이다. 주자가 출루했을 때 누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또 “기회가 되면 번트도 대고, 작전도 할 것”이면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경기 초반이라도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면 즉각 불펜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즉 선발 요원인 배제성도 불펜으로 출전할 수 있다도 밝혔다. 3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4차전 선발이 예상되는 배제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출전 가능 선수로 포함시킨 것은 이 때문이다.
이 감독은 “앞의 두 경기에서 실패를 했고, 실패하면서 많이 생각하고 도움 받은 부분도 있다”며 “이제 생각했던 대로 움직일 것”이라고 적극적인 작전야구로 전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처럼 생각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아직 자신의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 필승의지를 다졌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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