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목)

야구

[마니아스토리] '뜨거운' 선발투수 1명만 있으면 MLB 월드시리즈 우승...KBO는?

2020-11-10 11:27

[마니아스토리] '뜨거운' 선발투수 1명만 있으면 MLB 월드시리즈 우승...KBO는?
메이저리그 감독들이 포스트시즌에서 희망하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한 명의 ‘뜨거운’ 선발 투수다.

그 투수만 있으면 월드시리즈는 ‘따논 당상’이다.

1988년 월드시리즈의 주인공은 LA 다저스의 오럴 허샤이저였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허샤이저는 9이닝 동안 피안타 3개,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었다.

이어 5차전에서도 허샤이저는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묶었다. 9이닝을 던져 4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것으로 다저스는 월드시리즈를 4승 1패로 끝내고 정상에 올랐다.

당연 허샤이저가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허샤이저는 이에 앞서 내셔널리그 침피언시리즈에서도 마지막 7차전에서 뉴욕 메츠의 타선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완봉승을 거두었다.

2014년 월드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의 독무대였다.

그는 글자 그대로 ‘천하무적’이었다.

‘가을의 사나이’ 범가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1차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했다. 5차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틀 쉬고 나온 마지막 7차전에서 그는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고 우승의 주역이 됐다.

범가너는 2개월 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의해 ‘2014년 올해의 스포츠맨’에 선정됐다.

2017년 포스트시즌의 주인공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였다.

그는 내셔널디비전시리즈와 내셔널 챔피언시리즈에 4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나와 휴스턴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1967년의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1965년의 샌디 쿠펙스(LA 다저스), 1969년의 톰 시버(뉴욕 메츠) 등이 포스트시즌에서 뜨거웠기 때문에 소속팀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9월의 성적이 눈부셨다는 사실이다.

허샤이저는 59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깁슨은 정규시즌 마지막 4차례 경기에서 0.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2017년 8월3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후 5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피안타율은 0.149에 불과했다.

1994년 롯데 자이언츠의 최동원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 3, 5, 7차전에 등판해 기어이 롯데에 우승을 안겨주었다.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그런데 분위기가 한 명의 ‘뜨거운’ 선발 투수가 있는 팀이 계속 승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지는 답이 나와 있는 것 아닌가?

정말 그렇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