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목)

야구

홈런 세리머니 때문에 홈런이 3루타로 둔갑한 '황당' 사건

2020-11-10 05:05

시에라가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심이 그의 발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MiLB 인스타그램 캡처]
시에라가 홈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심이 그의 발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MiLB 인스타그램 캡처]
홈런 세리머니를 하다가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아 홈런이 취소된 ‘황당한’ 일이 2019년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발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 산하 하이 싱글A 팀인 파예트빌 우드패커스의 ‘유망주’ 미구엘란젤 시에라는 이날 다운이스트우드 덕스와의 캐롤라이나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장쾌한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기고만장한 시에라는 베이스를 유유히 돈 후 홈으로 들어오면서 홈런을 자축하는 점프 세리머니를 했다.

그리고 그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사라졌다.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자 주심은 플레이볼을 외쳤다.

이때 타석 주위가 술렁거렸다.

영문을 모르는 타자는 타석에서 무슨 일인가 의아해했다.

순간 상대 투수가 포수에게 공을 던졌다.

공을 받은 포수는 홈플레이트를 태그했다.

그러자 주심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아웃”을 선언했다.

홈런을 친 시에라의 아웃을 외친 것이다.

당시 영상을 자세히 보면 왜 주심이 아웃을 선언했는지 알 수 있다.

시에라는 홈런 세리머니를 하면서 점프를 했는데, 내려오면서 홈플레이트를 밟지 않았다.

주심은 시에라가 플레이트를 밟지 않은 것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주심은 시에라가 덕아웃으로 간 뒤에도 아웃을 선언하지 않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홈플레이트 주위를 발로 정리하는 여유를 보였다.

투수가 포수에세 공을 던지고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태그하자 그때서야 아웃을 선언한 것이다.

야구 규칙이 그렇다. 상대 팀이 어필을 해야 세이프인지 아웃인지 말해 준다.

시에라는 세리머니를 과하게 하다가 홈런이 3루타로 둔갑하는 '황당한' 일을 당하고 말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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