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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스토리] "질기다 질겨!" 김원형과 조원우 또 '재회'...김은 SK 1군 감독, 조는 SK 2군 감독

2020-11-09 11:05

조원우 SK 2군 감독
조원우 SK 2군 감독
두 사람은 1994년~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다.

한 사람은 외야수 타자로 활약했고, 다른 한 명은 투수로 뛰었다.

이들은 쌍방울이 재정난으로 해체되자 이를 인수한 SK 와이번스의 창단 멤버가 됐다. 한 사람은 계속 한 팀에 있었지만, 다른 한 사람은 중간에 타 팀에 이적해 선수생활을 어어갔다. 이때 이들은 헤어졌다.

은퇴 후 이들은 각자 지도자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그들은 2016시즌 후 지도자로 재회했다.

한 사람은 감독으로, 다른 사람은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로 만났다. 그 곳은 롯데였다.

김원형과 조원우 이야기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016시즌에도 김원형을 원했지만, 김원형은 쌍방울-SK 원팀맨이라는 자존심 때문에 고사했다. 김원형은 창단 때부터 16년이나 SK에 몸담고 있었다.

조 감독은 시즌이 끝나자 다시 김원형을 졸랐다.

김원형은 2017시즌을 앞두고 김용희 감독이 물러나고 트레이 힐만 감독이 SK에 영입될 때 팀을 옮기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들은 그렇게 롯데에서 다시 한솥밥을 먹었다.

조 감독은 은 2017년 롯데를 정규시즌 3위로 이끌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짧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그리고 2018년, 롯데가 정규시즌 7위에 머물자 재계약에 실패했다. 결국, 롯데를 떠나 야인(野人) 생활에 들어갔다.

조 감독이 롯데를 떠나자 김원형도 물러났다. 그리고는 두산 베어스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김원형 SK 1군 감독
김원형 SK 1군 감독

그랬던 이들이 또다시 뭉쳤다.

김원형이 두산을 떠나 친정인 SK 감독이 되자 조원우를 부른 것이다. 보직은 2군 감독이다.

조 감독은 2014년부터 2년간 SK에서 1군 수비 코치, 주루코치, 수석 코치를 맡은 바 있다.

둘의 인연은 이렇게 질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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