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구단은 6일 "류중일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류 감독은 5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뒤 차명석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당초 구단은 류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신중히 검토했으나 류 감독의 사의 표명에 따라 류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 로 했다.
류 감독은 구단을 통해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쉬운 경기 결과를 보여드려 죄송하다. 자리를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1987년 삼성에서 데뷔한 류 감독은 2000년 수비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사령탑을 맡았다. 그동안 류 감독은 2011~14년까지 삼성을 4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어 명장대열에 올랐다.
삼성 감독을 마치고 2017년 10월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연봉 5억)이라는 당시 최고 대우로 LG와 3년간 계약을 맺은 류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8년엔 8위에 그쳤고 2019년과 2020년엔 2년 연속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어섰으나 두 번 모두 준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주저앉아 1994년 우승 이후 첫 우승을 한을 풀지 못했다.
LG는 류 감독의 사의에 따라 신임 감독 물색에 나서는 한편 팀 체질 개선과 코칭스탭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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