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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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김태형 감독, '되려면 뭐가 되더라구요' ---"KT와의 PO는 LG 보다 쉬울 것"이라며 자신감 보여

패장 류중일 감독, '아쉽고 LG 팬들에게 미안하다"---'조금 쉬고 싶다'

2020-11-06 00:17

7년만에 포스트시즌에 다시 만나 '잠실 라이벌 대전'을 치른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전은 두산이 2연승으로 막이 내렸다.

5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에 9-7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
5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에 9-7로 승리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
5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힘겹게 승리를 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감독은 "사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가 오전에 목에 담 증세가 와서 몸이 불편한 상태였다"며 "4회부터 투수 교체를 준비했는데, 알칸타라가 기대 이상으로 잘 끌어줬다"고 말했다. 이날 공 끝이나 변화구가 정규시즌보다 밋밋했는데 플레이오프전에서는 문제없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시즌에서 20승을 거뒀던 알칸타라는 이날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회에 라모스와 채은성에게 백투백 호멈을 허용하고 5회에는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는 등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4⅓이닝 6피안타 3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9회 쐐기 득점에 대해서는 "뭐가 되려면 그게 되더라고요."라며 웃음부터 터뜨린 김 감독은 "아웃 타이밍이었고 주루코치도 막았는데, 이유찬이 뛴 것"이라며 "다행히 상대 팀이 이유찬의 홈 쇄도를 보지 못해 운 좋게 득점을 기록했는데, 그게 결승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중간계투로 나온 최원준에 대해서는 "5전 3선승제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전에서는 확실한 3선발이 있어야 한다"며 최원준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KT와의 PO에서는 선발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KT와의 플레이오프전 전망에 대해 "두 팀의 스타일은 비슷하다"며 "KT는 상대적으로 LG보다 불펜을 공략하기가 낫다.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계약 마지막해에 같은 구장을 쓰는 두산에 패해 아쉽다는 LG 류중일 감독은 "LG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며 좀 쉬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계약 마지막해에 같은 구장을 쓰는 두산에 패해 아쉽다는 LG 류중일 감독은 "LG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며 좀 쉬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준플레이오프전까지 놓친 류중일 LG 감독은 줄곧 "아쉽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류 감독은 탈락한 뒤 "무척 아쉽다"며 "특히 4회에 두산에 강했던 진해수가 많은 실점을 허용해 아쉽고 두산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고배를 마셔 더 아쉽다"고 말했다.

"0-8로 힘든 상황이었는데, 타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며 선수들을 칭찬한 류 감독은 "삼성 감독으로 있던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졌고, LG 감독으로 부임한 뒤 첫해였던 2018년엔 두산에 1승(15패)밖에 못했다"며 지난 시기를 되돌아 봤다.

그리고 "같은 (잠실)구장을 쓰는 팀으로서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 LG 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도 잊지 않은 류 감독은 "선발 투수 차우찬과 윌슨이 부상으로 빠진 부분이 아쉽지만, 이민호, 김윤식 등 젊은 투수들이 많은 경험을 한 만큼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올해로 계약만료가 되는 류중일 감독은 '이제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조금 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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