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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라이벌 팀이라 평소와 느낌 다를 듯'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흐름이 달라'--두산, LG 감독 출사표

2020-11-03 18:07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과 LG 류중일 감독
두산 김태형 감독(왼쪽)과 LG 류중일 감독
4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일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서로가 라이벌 팀을 상대해야 해 느낌은 평소와 다를 것 같다면서도 필승을 다짐했다.

먼저 김태형 감독은 "와일드카드 1차전을 봤지만 속마음을 다 이야기해야 되나"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는데 공교롭게도 서울 라이벌팀이라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준비는 똑같이 했다. 결과는 끝나야 알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타순은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겠지만 족저근막염이 있는 최주환의 몸 상태에 따라 박건우와 허경민 가운데 리드오프를 결정하겠다는 김 감독은 "단기전은 아무래도 분위기 싸움인만큼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오고 찬스에서 해결해 준다면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2차전 선발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생각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올시즌 고생한 불펜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좋은 선수는 이승진이지만 단기전 경험이 없어 상황을 봐서 기용하겠다"면서 "박치국은 중요한 순간에 탈삼진 능력이 있고 함덕주도 큰 경기 경험이 있다. 이영하는 단기전 마무리는 처음이지만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로 애둘러 불펜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시리즈가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김 감독은 “몇 년 동안 LG와 했을 때 우리가 조금 좋은 상황이 많이 있었다. 선수들이 자신감 갖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말로 1·2차전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두산과 같은 구장을 쓰는데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꼭 승리하고 싶다. 끝까지 후회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는 말로 승리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2018년 1승15패, 지난해 6승10패, 그리고 올해 6승9패1무 등 2016년 이후 5년 연속 두산인데 대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경기 흐름이 다르다"며 "두산은 수비가 강하고 빠른 주자가 많아 주루플레이가 능한 팀이다. 한 베이스를 더 안 주는 수비를 해야 하고, 우리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며 수비와 주루가 시리즈 전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춥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장시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더욱 다지기도 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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