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김태형 감독은 "와일드카드 1차전을 봤지만 속마음을 다 이야기해야 되나"라며 너스레를 떨면서 "LG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왔는데 공교롭게도 서울 라이벌팀이라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준비는 똑같이 했다. 결과는 끝나야 알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타순은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겠지만 족저근막염이 있는 최주환의 몸 상태에 따라 박건우와 허경민 가운데 리드오프를 결정하겠다는 김 감독은 "단기전은 아무래도 분위기 싸움인만큼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오고 찬스에서 해결해 준다면 분위기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2차전 선발투수로 라울 알칸타라를 생각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올시즌 고생한 불펜에 대해서는 "지금 가장 좋은 선수는 이승진이지만 단기전 경험이 없어 상황을 봐서 기용하겠다"면서 "박치국은 중요한 순간에 탈삼진 능력이 있고 함덕주도 큰 경기 경험이 있다. 이영하는 단기전 마무리는 처음이지만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로 애둘러 불펜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시리즈가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김 감독은 “몇 년 동안 LG와 했을 때 우리가 조금 좋은 상황이 많이 있었다. 선수들이 자신감 갖고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말로 1·2차전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두산과 같은 구장을 쓰는데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꼭 승리하고 싶다. 끝까지 후회없는 경기를 할 것"이라는 말로 승리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2018년 1승15패, 지난해 6승10패, 그리고 올해 6승9패1무 등 2016년 이후 5년 연속 두산인데 대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은 경기 흐름이 다르다"며 "두산은 수비가 강하고 빠른 주자가 많아 주루플레이가 능한 팀이다. 한 베이스를 더 안 주는 수비를 해야 하고, 우리는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야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며 수비와 주루가 시리즈 전체 승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춥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장시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더욱 다지기도 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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