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정규시즌 4위로 1승의 어드밴티지를 안고 WC결정전을 시작한 LG는 2승으로 오는 수요일(4일)부터 시작하는 두산과의 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다.
LG 케이시 켈리가 7이닝 2실점, 키움의 제이크 브리검이 6과 ⅓이닝 2실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채 물량작전의 불펜대결에서 결국 LG가 와일드카드전 2번째이자 포스트시즌 59번째 연장전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정규이닝을 2-2로 마치고 연장전에 들어서서 서로 거의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결정적인 적시타 부족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가든 키움과 LG의 승부는 연장 13회에 갈렸다.
키움은 13회 초 박병호의 좌전안타와 김하성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3-2로 리드를 잡았다. 박동원은 시즌 중 3타수 2안타에 홈런까지 날린적이 있는 LG의 선발 요원인 임찬규를 공략한 것.
마지막에 몰린 LG는 13회말 선두 이형종과 김민성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대타 이천웅의 깊숙한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들고 홍창기의 고의볼넷으로 계속된 2사만루에서 신민재가 2루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날 LG 선발 켈리는 7회 키움의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7이닝 동안 3안타 2실점을 하고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 와일드카드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또 켈리는 2회에 박병호 김하성 김혜성에 이어 4회 이지영까지 4타자 연속 삼진으로 이 부문 기록도 새로 썼다.
또 이날 4시간 57분 동안 이어진 경기는 역대 와일드카드 경기 사상 최장 경기시간으로 기록됐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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