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 25일(이하 한국시간)
*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 메이저리그 최고 ‘스포테이너’가 된 ‘G-Money’
- ‘G-Money’가 무슨 뜻인가?
“최지만의 ‘별명’이다. ‘지만이’를 영어 발음식으로 쓰다보니 그렇게 됐다. ‘G-Money’를 유니폼에 새겨 경기에 나선 적도 있다. ‘Money’가 돈이라는 뜻이니, 최지만이 올 해 잘 해서 연봉 ‘대박’을 터뜨리길 바란다.”
- 최지만은 다른 코리안 메이저리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했다.
“캠프가 중단되자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홈구장과 스프링 캠프 모두 문을 닫았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사정은 좋아지고 있었다. 그는 비시즌마다 한국에서 훈련했다. 한국에서 2주간 격리해야 하지만, 시즌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친형이 국내에서 야구 훈련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이다.”
- 애리조나 피닉스에 집이 있지 않은가?
“애리조나의 코로나19 상황도 만만치 않다. 한국서 훈련을 이어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 섬머캠프에서의 최지만은 어땠나?
“7월 6일 탬파베이 레이스의 섬머캠프가 열리고 있는 레이스의 홈구장 트러피카나 필드를 찾은 탬파베이 타임즈의 마크 톱킨 기자는 깜짝 놀랐다. 레이스 구단 최고 인기 선수인 최지만이 우타자로 변신해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지만은 좌타자다. 톱킨 기자는 이날 자사 인터넷사이트 홈페이지에 ‘최지만이 오른손 타자로 배트를 휘두르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최지만이 타격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에서 우타자로 나선 적이 있나?
“없다.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우타자로 나서 14타수6안타(4할2푼9리)를 기록한 적은 있다. 2016년 LA 에인절스 스프링캠프에서도 우타자로 변신해 타격 연습했다.”
- 왜 그랬나?
“당시 최지만은 좌완 투수에 약한 점을 메우기 위해 우타자 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한 자구책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 실험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이크 소시아 당시 에인절스 감독은 최지만이 훌륭한 오른손 타격 스윙을 가졌다고 격찬했다. 최지만은 우타자일 때 좌타자로 타격할 때보다 다리를 더 많이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만의 스위치 히터 변신은 그가 2015년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의 하워드 존슨 타격 코치의 조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자 감독이 상대 좌투수가 등판하는 날에는 최지만을 벤치에 앉혔다. 좌완 투수에게 약하기 때문이다. 우타자로 나설 기회가 없었다. 희생자가 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레이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나, 좌투수에게는 여전히 약했다.”
- 최지만은 수비를 할 때도 왼손잡이인가? 왼손잡이 1루수는 찾아보기 힘는데...
“수비할 때는 오른손잡이가 된다. 그가 우타자도 될 수 있는 이유다. 최지만이 스위치 히터가 된다면 더이상 플래툰 시스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비록 표본이 적은 트리플A에서의 성적이지만, 우타자로 4할 이상을 쳤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최지만이 과연 메이저리그에서 우타자로도 타격하는 스위치 히터로 변신할지 주목된다.”
- 구단 내 최고의 인기 스타라는 이야기가 있다.
“탬파베이 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구단이 실시한 인기 투표 최종 결승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69.5% 대 30.5%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2018, 2019시즌을 통해 그라운드에서의 코믹한 동작과 격정적인 홈런 세리머니 등으로 탬파베이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는데, 인기투표 1, 2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한 후 최종 결승에서 아다메스마저 가볍게 꺾고 구단 최고 인기 선수가 됐다. 아다메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19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뛴 올해 24세의 전도양양한 유격수다. 2018시즌에서 288타수 80안타,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서도 531타수 135안타, 타율 2할5푼4리의 성적을 올렸다. 2018년 6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그 해 160타수 43안타, 타율 2할6푼9리를 기록했으며, 2019시즌에서는 410타수 107안타, 타율 2할6푼1리와 19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 개막전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좌완 투수 류현진이 선발로 나왔는데,
“예상대로 최지만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2019시즌 맹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 주전 1루수로 자리를 잡았지만, 여전히 좌완 투수가 나오는 날에는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다. 결국, 한국인들끼리의 투타 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우완 투수가 나오지 않았나?
“기회가 있었다. 8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대타로 나왔다. 토론토 우완 투수 라파엘 도리스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질긴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2-4로 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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