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듬해인 2015년에는 박병호를 미네소타 트윈스로 보내면서 1285만 달러(약 145억 원)를 미네소타로부터 받았다.
두 명의 몸값이 200억 원이었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으로서는 이들의 포스팅비가 구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
5년 후인 2020년, 키움은 또 한 번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이 올 시즌 후 포스팅제로 메이저리그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김하성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 오클랜드 어슬레텍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김하성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미국 언론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
다.
개정된 한미 포스팅 협약에 따르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3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구단과 계약하면 된다.
가장 좋은 조건이란, 계약 총액이다.
현재 예상되고 있는 김하성의 계약 기간은 그의 나이(25세)를 감안해 최소 6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류현진이 LA 다저스와 6년 계약했을 당시 그의 나이는 26세였다. 피츠버그와 ‘4년+1’계약을 한 강정호가 당시 28세였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계약 총액이 7500만 달러(860억 원)에서 많게는 1억 달러(약 114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총액이 7500만 달러일 경우, 키움은 김하성과 계약한 구단으로부터 1312만5천 달러(약 150억 원)를 받게 된다.
키움은 또 몇 년 후에는 또 한 번의 ‘잭팟’을 터뜨릴 수 있다.
이정후 때문이다.
그 역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정후는 김하성을 웃도는 총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키움이 웃고 있는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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