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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야, 연예인이야?" 최지만, '휴지통 두들기'에 이어 '양다리 찢기' 수비로 화제

2020-10-13 11:56

최지만의 다리찢기 수비[AP=연합뉴스]
최지만의 다리찢기 수비[AP=연합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대 화제의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상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향해 휴지통을 두들기며 ‘사인 훔치기’ 도발을 한 데 이어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ALCS 2차전에서는 ‘양다리 찢기’ 수비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1루수인 최지만은 5회초와 8회초 3루수 조이 웬들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 웬들은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타구를 잡아내 1루로 던졌고, 최지만은 매번 다리를 쭉 뻗어 호수비를 완성했다.

최지만은 지난 10일 양키스와의 ALDS 5차전에서도 1회초 두 번의 호수비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 힘을 보태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양다리를 쭉 뻗어 포구하는 수비 모습은 최지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최지만은 한 다리로 베이스를 밟으면서 다른 다리를 최대한 밖으로 뻗어 자칫 옆으로 빗나갈 수 있는 공도 안전하게 잡아낸다.

최지만의 호수비가 나올 때마다 현지 팬들은 트위터 등에서 찬사를 쏟아낸다.

팬들은 “최지만은 악송구를 잡아내려고 1루에 있는 것 같다”, “최고의 1루수”, “탬파베이 내야수들은 최지만을 꼭 안아줘야 한다”, “1루 골드 글러브를 줘야 하지 않을까” 등 최지만의 호수비에 감탄하는 글을 올렸다.

최지만의 다리 찢기 1루 수비 동작을 따라한 밈[트위터 캡처]
최지만의 다리 찢기 1루 수비 동작을 따라한 밈[트위터 캡처]


또 키 185㎝에 118㎏의 듬직한 몸매에도 유연성을 겸비한 모습을 보고 “쿵푸 팬더 같다”는 별명을 붙이기도 한다.

이 밖에 “최지만에게 요가를 배우자”, “최지만은 전생에 체조선수였다고 확신한다” 등 재치 있는 평가도 잇따랐다.

또 최지만이 다리를 찢는 모습과 닮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담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하여 만든 사진이 영상)도 확산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자인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포를 쏴 화제를 모았던 최지만이 ALCS에서는 수비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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