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월 11일 경기 종합
![LG가 주말 NC와의 4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파죽의 6연승을 한 뒤 고참선수들이 기쁨에 겨워 환호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120422400441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홍창기의 재역전 결승타 앞세워 8회 6득점 빅이닝
지난 주말 7연전서 6연승--NC에 5게임차 맹추격
LG가 지난주 홈구장 7연전에서 삼성과 NC에 6연승으로 펄펄 나는 사이 선두 NC는 5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1-3으로 뒤진 8회말 홍창기의 역전타 등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NC에 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더블헤더를 포함해 NC전 4게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믿기 어려운 6연승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 주중 삼성 3연전, NC 4연전에서 6승1패를 하는 무서운 뒷심으로 선두 NC에 5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NC는 이날 패배로 지난해 6월 14∼21일 7연패를 당한 이래 16개월 만에 최다인 5연패 늪에 빠졌다. 그러나 NC는 2위 LG에 5게임차로 앞서 있어 정규시즌 우승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1위 결정이 늦어지는만큼 추격자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LG가 7회까지 1-3으로 뒤졌으나 8회말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을 정도로 LG의 막판 뚝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LG의 고졸 루키 남호는 3회까지 잘 던졌으나 4회초 급격히 흔들리며 4이닝 5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으나 이후 나온 이정용-최동환-송은범-고우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들이 2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아내면서 승리의 기틀을 만들었다.
NC 선발투수 김영규도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5회말 급격히 흔들리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LG는 8회말 투입된 NC 문경찬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대타 박용택의 우전안타에 이어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번트에 실패한 정주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지환이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에 이어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홍창기가 급하게 마무리로 올라온 원종현으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날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이형종의 몸에 맞는 공,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고 대타 김호은이 투수 앞 땅볼 때 원종현이 포구에 송구실책에다 폭투를 틈타 단숨에 6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프로야구 10월 11일 경기 종합]LG, 주말 NC 4연전 스윕으로 6연승 휘파람, NC는 5연패---KT, 배정대 끝내기로 연패 탈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120450200795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롯데 자이언츠 4-8 삼성 라이온즈(대구)
강민호 홈런 한방으로 시즌 전적 균형 맞춰
삼성이 롯데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전날 롯데에 0-1로 패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삼성은 홀가분한 마음 덕분인지 롯데에 8-4로 역전승을 거두며 올시즌 8승8패로 '클래식시리즈'를 마쳤다. 마지막까지 가을야구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롯데는 지난 주 KT, 삼성으로 이어진 3연전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로 5강 꿈이 가물가물해졌다.
이날 삼성은 선발 벤 라이블리가 1회 초부터 손아섭과 전준우의 연속안타에 선제점을 내주고 이병규에게까지 적시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가운데서도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5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1-3으로 뒤지던 3회말 강민호의 역전 3점 홈런에 이어 4회에도 김호재, 박해민의 연속안타에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7회에 이대호의 1점홈런(17호)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배정대, 시즌 4번째 끝내기안타로 2위 지켜
로하스, 44호 홈런으로 팀, 개인홈런 신기록
배정대가 또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5-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2위 LG에 반게임차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한달동안 세차례 끝내기 안타를 날려 KBO 리그 최초 기록을 세웠던 배정대는 이날 끝내기로 4번째가 됐다. 두산은 3연승 끝.
KT의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기대에 못 미쳤다. 1회에 안타 2개와 볼넷 한 개를 묶어 선취점을 내주고 5회에도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허경민, 호세 페르난데스, 김인태에게 잇달아 안타를 맞는 등 5이닝 6안타 4실점으로 15승(7패)으로 다승 3위다운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KT는 5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연장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를 벌였다. 로하스는 팀 역대 최다인 44호 홈런이자 자신의 2018년 43호를 뛰어 넘는 개인최다홈런 신기록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 10회에 갈렸다. 황재균이 두산의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중전 안타로 나간 뒤 로하스가 우중간 안타, 강백호의 고의사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배정대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우중간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려 마침표를 찍었다.
![SK-KIA의 광주경기 연장 12회 초 SK가 무사 1, 2루에서 김민준의 보내기번트를 KIA 투수 양승철의 1루 악송구를 틈타 홈까지 쇄도해 결승점을 올린 2루 대주자 이거연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120535807201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로맥 4안타 3타점, 연장 접전끝 위닝시리즈
SK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KIA를 또 놀렀다.
SK는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2회에 대거 4점을 뽑아 9-5로 승리, 전날에 이어 연거푸 갈길바쁜 KIA의 발목을 잡아챘다. 했다. 지난 주 홈에서 하위팀인 한화 4연전, SK 3연전 등 7연전을 통해 가을야구 막차 승선에 희망을 걸었던 KIA는 오히려 2승5패에 빠지면서 66승 62패로 5강 진입이 더욱 힘들어졌다.
이날 SK와 KIA는 역전과 재역전하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승리의 여신은 SK에 손을 들어 주었다. KIA는 3-4로 뒤지던 8회말 나지완이 극적인 역전 2점 홈런(16호)을 날려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으나 9회초 SK 로맥에게 동점타를 맞아 승부른 결국 연장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승부처는 마지막 12회에 가려졌다. SK는 12회 초 선두 이재원과 김강민이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민준의 희생번트 때 투수 양승철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역전을 시킨 뒤 최지훈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 상대 폭투와 실책으로 대거 3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SK의 로맥은 홈런(28호)을 포함해 7타수 4안타 3타점의 수훈을 세웠고 1회 선제 홈런(29호)을 날린 최정은 2년만에 30홈 홈런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한화 김민하[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120550900068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한화, 홈런 3발 등 18안타 퍼부어 낙승
키움, 약체라 얕본 한화에 루징시리즈 수모
한화가 또 키움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에이스 서폴드의 호투와 김민하, 송광민, 브랜든 반즈가 홈런포에 가세하는 등 홈런 3발을 포함한 13안타를 터뜨려 키움을 9-3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한화는 올시즌 키움과의 성적은 5승11패로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번 주말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해 갈길 바쁜 키움으로서는 큰 상처를 입게됐다.
한화 선발 워윅 서폴드는 탈삼진 6개를 곁들여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13패)째를 따냈으며 김민하는 4회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5회에는 송광민과 브랜든 반즈가 잇달아 2점 홈런을 날려 7-0까지 격차를 벌여 낙승했다.
키움은 다음 주중에 있을 KT, 두산전에 에이스 요키시를 등판시킨다는 복안으로 대체선발인 조영건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최근 무서운 상승세인 한화 타선에 초반에 대량실점하며 제대로 힘한번 쓰지 못한채 패퇴하고 말았다.
그러나 키움의 김하성은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좌월 1점 홈런으로 시즌 29홈런-105타점째를 올리며 역대 78번째 30홈런-100타점에 홈런 1개를 남겼고 메이저리거 출신 키움 내야수 애디슨 러셀은 승패가 결정난 9회 좌중간 스탠드로 향하는 1점 홈런으로 7월 31일 삼성과의 경기 이후 62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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