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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단숨에 상금 1위 도약...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2020-10-11 17:07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FR 4번 홀에서 김태훈이 버디퍼팅 성공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KPGA 제공]
1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FR 4번 홀에서 김태훈이 버디퍼팅 성공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KPGA 제공]
김태훈(35)이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훈은 1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천35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2위 이재경(21)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투어 4승째였다.

시즌 상금도 4억6천663만 원으로 이번 대회 컷 탈락한 김한별(24)의 4억1천774만 원을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올랐다.

김태훈은 2013년 보성CC클래식과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태훈의 우승 상금과 함께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받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2020년)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김태훈은 더 CJ컵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태어난 아들도 걱정되고, 올해 목표로 하는 제네시스 대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2년 2개월여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태훈은 “항상 저를 뒷바라지해 주는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이제 16개월인 아들 시윤이도 이걸 알아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같이 소리 지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섰던 김태훈은 이날 4번 홀(파4) 버디로 한때 2위와 격차를 6타까지 벌렸다.

그러나 5, 6번과 9, 10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타 차까지 따라잡히는 위기를 겪었다.

잠시 흔들렸던 김태훈은 13번 홀(파3) 티샷을 홀 1m 옆으로 보내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4)에서도 약 7m 버디 퍼트를 넣고 한숨을 돌렸다.

2타 차로 추격하던 이재경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친 덕에 김태훈은 2타 차 여유를 안고 마지막 홀에 들어섰다.

김태훈은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고 2018년 8월 부산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박준원(34)가 2언더파 286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박상현(37)과 박성국(32)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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