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이 10일 NC와의 잠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혼자서 7타점을 올리며 팀을 5연승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1022564208614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대타 김호은의 결승타 등 7회에 5득점 빅이닝으로 4연승 휘파람
NC, 다승 1위 루친스키 내세우고도 2게임 연속 영패로 3연패
LG가 박용택과 김호은의 잇단 대타 성공으로 NC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5-0으로 누르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다승 1위인 NC의 외국인투수 드류 루친스키와 맞대결하며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호은의 결승타를 비롯해 집중타를 날리며 5득점하는 빅이닝으로 NC를 3연패로 몰았다. LG는 이민호에 이어 진해수-최동환-송은범이 각각 나머지 1이닝씩을 책임졌다.
이민호는 1회초 2사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뒤 두 차례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요리하며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으로 역투했다. 이민호는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4점대이던 평균자책점(4.15)를 3점대(3.87)로 끌어 내렸다.
NC 루친스키는 103개의 공을 던지며 6⅓이닝 동안 6안타 5탈삼진 2볼넷으로 4실점, 4패째(18승)를 당했다. NC는 전날 LG 켈리에게 144게임만에 첫 영패를 당한데 이어 이날도 영패를 당해 18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LG는 이날 NC 선발 루친스키의 위력적인 투구에 6회까지 볼넷 2개와 3안타가 고작일 정도로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다가 7회말 1사 후 오지환의 우중간 안타를 신호탄으로 대타로 나선 박용택이 중전 안타에 이어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호은이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잡고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후 기세가 오른 LG는 루친스키가 물러난뒤 NC 불펜진을 상대로 채은성의 내야안타와 실책, 김현수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5점을 얻는 빅이닝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NC 다이노스 5-9 LG 트윈스(잠실·더블헤더 2차전)
채은성, 개인 첫 3연타석홈런으로 혼자 7타점 쓸어 담아 5연승 견인
LG 채은성이 펄펄 날았다. 채은성은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올시즌 첫 3연타석 홈런을 치며 혼자서 7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5연승을 이끄는 수훈을 세웠다. 이로써 NC전 3연승을 포함해 5연승을 한 LG는 9월 10일 이후 정확하게 30일만에 2위 자리로 복귀했다. NC는 시즌 첫 4연패.
채은성이 그야말로 신들린 듯 펄펄 날았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채은성은 NC 사이드암 선발 박정수의 시속 144.4㎞ 직구를 받아쳐 좌중월 선제 3점 아치를 그리며 더그아웃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이어 3-1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2번째 타석에서는 NC 구원 임창민의 시속 133.5㎞ 슬라이더를 통타해 또다시 좌중월 3점포를 쏘아 올렸고 6-3으로 앞선 5회 1사 뒤 3번째 타석에서도 NC 잠수함 홍성민의 시속 140.6㎞ 직구를 좌월 1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7타점으로 1차전 1타점을 보태 하루 4안타 8타점의 신들린 타격감을 뽐냈다.
이날 전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 적도 없는 채은성은 이로써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통산 54호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더구나 3연타석 홈런을 모두 다른 투수들에게서 뽑아내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전날 LG의 케이시 켈리에 영패를 당한데 이어 이날 더블헤더 1차전서도 영패를 당했던 NC는 2회초 강진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4회에도 2점을 추가하고 7회 박민우, 8회 박석민의 홈런포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NC 나성범은 2회 강진성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100득점을 채우며 올 시즌 3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37번째로 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자이언츠 1-0 삼성 라이온즈(대구)
고졸 3년차 이승헌, 삼성 에이스 뷰캐넌과 맞대결서 승리
삼성,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 확정돼
삼고졸 3년 차 이승헌의 눈부신 투구에 롯데가 5강의 마지막 희망의 끈을 이어갔다.

이승헌은 삼성의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명품 투수전을 벌이면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또 뷰캐넌도 6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5회에 나온 실책으로 7패째(14승)를 안았다.
승부는 5회초 단 한번으로 갈렸다. 롯데는 5회초 좌익선상 2루타로 나간 한동희가 2사 뒤 딕슨 마차도의 평범한 내양땅볼을 삼성 3루수 최영진이 놓치는 틈을 타 홈까지 뛰어 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이날 두 팀 합쳐 유일한 득점이었다.
롯데는 7회 무사 만루, 9회에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반면 삼성은 팀 타선이 3안타에 그치면서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완전히 좌절되고 말았다.

18안타로 7연속 이닝 득점--2위와 1.5게임차 5위
로하스 43호 홈런도 무위--KT, 11일만에 3위에
두산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KT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수원 원정경기에서 김재환의 3점 홈런 등 18안타로 7연속 이닝 득점을 하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KT를 13-8로 눌렀다.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5위 자리에 머물고 있으나 2위인 LG에 1.5게임차, 게임차 없이 3~4위인 KT와 키움에 1게임차로 다가서 언제든지 더 놓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두산은 선발로 나선 함덕주가 1⅓이닝 2실점을 하고 조기 강판되고 바뀐 투수 김강률마저 KT 배정대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하는 악재까지겹쳤으나 화끈한 공격력으로 이를 커버했다. 특히 허리 통증을 호소한 박세혁을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장승현이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날린 것을 비롯해 오재일 3안타, 허경민, 최주환, 페르난데스, 김재환, 박건우가 2안타씩을 날리며 KT에 낙승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3회초 김재환이 3점홈런(27호)을 터뜨리며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기를 꺽어 놓은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반면 KT는 로하스가 시즌 43번째 홈런을 날려 자신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8년 43홈런)과 타이를 이루는 등 총력전으로 맞섰지만 연패를 당하면서 2위 자리를 LG에게 물려주고 3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SK 와이번스 2-1 KIA 타이거즈(광주)
박성한의 동점홈런에 이재원 역전타로 KIA 덜미 잡아
SK가 갈길 바쁜 KIA 덜미를 낚아챘다.
SK는 광주원정경기에서 박성한의 동점홈런과 이재원의 역전타로 KIA를 2-1로 눌러 일단 자력으로 꼴찌 위기를 벗어났다. SK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하고 올해 첫 선발로 나선 정수민이 1회말 KIA 김선빈에게 희생플라이로 먼저 1점을 내 주었지만 4⅔이닝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SK는 KIA의 루키인 김기훈에게 4회까지 2안타 무득점으로 눌리다 5회초 1사후 유격수 박성한의 동점 홈런에 이어 6회 최정과 로맥이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KIA 정해영으로부터 좌전 역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것이 결국 결승점이 됐다.

브리검, 4년 연속 두자리 승리 눈앞에
키움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제이크 브리검이 한화 타선을 7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호투를 발판으로 3-0 승리,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브리검은 시즌 9승째(5패)를 올려 4년 연속 두자리 수 승리 투수에 한발 다가섰다.
한창 타선에 불이 붙어 상위팀들의 순위 판도에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했던 한화는 이날 단 2안타의 빈타에 그치면서 3연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키움은 박준태가 5타수 4안타 1득점, 김하성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했으며 전날 51일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박병호는 2타수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 선발 박주홍은 4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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