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성규가 6일 잠실 LG전에서 연장 12회초 결승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를 4위에서 5위로 끌어 내렸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0809271004748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8일 현재 삼성과 한화는 17게임씩, SK는 16게임을 남겨두고 모두 가을야구에서 탈락했다. SK와 한화는 최소 5위의 모든 가능성이 없어졌고 다만 삼성이 남은 게임에서 전승을 하고 5위인 두산이 남은 17게임에서 4승13패를 하면 기적적으로 5위를 할 수 있지만 이는 이론상이고 계산상일 뿐이다.
이들 3개 팀들이 지금 5강에 목을 매고 있는 6개 팀들(NC 제외)과의 남은 경기를 보면 삼성은 KT, LG와 1게임씩, KIA와 2게임, 롯데와 3게임으로 모두 7게임이다. SK는 두산과 4게임, 키움과 3게임이 남아 있는 것을 비롯해 KIA와 KT에 2게임씩, 그리고 LG에 1게임으로 12게임이 남아 있다. 또 한화는 롯데와 4게임으로 가장 많이 남아 있고 KT, KIA와 각각 3게임씩, LG와 두산에 각각 1게임씩 모두 12게임이 남았다.
이를 놓고 보면 하위 3개팀들이 상위 6개 팀들에게 고추가루를 뿌릴 수 있는 기회는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삼성은 지난 6일 연장 12회끝에 이성규의 홈런으로 LG에 3-2로 재역전승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전 9승으로 시즌 통산 성적에서도 앞서게 됐다. NC와 KT에게는 4승씩밖에 못했지만 LG와 두산(8승7패1무)에게 앞선 것 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을만하다.
![SK의 간판 최정이 7일 인천 홈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말 2사 후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두산의 연승(4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하룻만에 4위에서 5위로 내려 앉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00809333302392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무엇보다 이들 3개 팀이 무서운 것은 내년 시즌에 대비해 그동안 자주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신진급들에게도 기회를 주면서 오히려 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2게임차로 탈꼴찌 싸움을 벌이는 SK와 한화의 자존심 대결까지 겹쳐 있다. 생존이 걸려 있는 절박함으로 따지면 하위팀들이 오히려 상위팀들보다 더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다소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하위권 3개팀에 많은 승수를 챙긴 상위팀들이 더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수 도 있다. 전력이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는 한 일방적으로 많은 승리를 한 팀이 나오기는 힘든 것이 지금까지 프로세계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잔여경기가 치러지는 마지막 주에 가서야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5강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하위 3개팀의 고추가루에 희생양이 될 상위팀이 누가 될지 두고 볼일이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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