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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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투수 장재영, 역대 2위인 계약금 9억원으로 키움과 계약

2020-10-07 21:06

키움이 7일 2021년 신인 1차 지 장재영과 계약금 9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키움 제공]
키움이 7일 2021년 신인 1차 지 장재영과 계약금 9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키움 제공]
프로야구 키움에 1차 지명된 투수 장재영(18·덕수고)이 KBO리그 신인 역대 2위인 계약금 9억원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7일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2021년 신인 1차 지명 투수인 장재영과 계약금 9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장재영이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해 논의 끝에 구단 신인 계약금 최고액인 9억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종전 구단 최고액은 2018년 신인 1차 지명 투수 안우진의 6억원이었다. KBO 전체로는 2006년 KIA 타이거즈 투수 한기주가 받은 1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장정석 전 키움 감독의 아들인 장재영은 키 188㎝, 체중 92㎏의 뛰어난 신체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대 강속구가 주무기다. 비공식적이지만 최고 157㎞까지 던진 적도 있다. 큰 체구에서도 뛰어난 유연성을 가진 데다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미국 구단들이 KBO에 신분 조회 요청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계약을 마친 장재영은 "키움은 어렸을 때부터 오고 싶었던 팀이었는데 1차 지명된 것에 이어 오늘 계약까지 마쳐 기쁘다.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고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9억원의 계약금에 대해 장재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고등학교 때 보여드린 모습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기대에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투수로서 빠른 공을 던지고, 부드러운 폼을 가진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더 빠른 공을 던져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제구를 보완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또 아직 힘이 부족하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힘을 기르고 싶다. 정신적인 부분도 더 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뜻도 비쳤다. 그리고 그는 "내년에 1군 엔트리에 들어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하지만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이제 막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으니 무엇이든 배운다는 마음과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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