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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마니아노트]최근 2승8패에 14게임만 남은 키움, NC, KT, 두산과 11게임해야---5강 지키기 비상

2020-10-06 09:18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쉴틈도 없이 달려온 막바지다. 종착역이 보이지만 저 멀리 달아난 선두를 제외하고는 2~5위가 여전히 혼전중이다. 6~7위도 약간은 떨어졌지만 막판 스퍼트를 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제는 내 팀의 승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순위 싸움을 하는 상대팀 승수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2승8패로 극심한 부진에다 가장 적은 14게임만 남겨놓은 키움은 앞으로 NC, KT, 두산과 11게임을 치러야 해 자력 5강이 자칫 어려울 수도 있다.[연합뉴스]
최근 2승8패로 극심한 부진에다 가장 적은 14게임만 남겨놓은 키움은 앞으로 NC, KT, 두산과 11게임을 치러야 해 자력 5강이 자칫 어려울 수도 있다.[연합뉴스]
5강 싸움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팀은 키움이다. 키움은 고척 돔을 홈구장을 쓴 덕택에 유난히 많은 비로 우천연기가 된 경기가 많은 다른 팀들과는 달리 이제는 14게임밖에 남지 않았다. 아직 KIA가 23게임이나 남아 있는 것과 비교하면 9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현재 불안한 3위를 지키고 있는 키움은 NC, 한화, KT와 각각 3게임씩, 그리고 두산과 5게임을 남겨 놓았다. 꼭 순위 때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한화를 제외하고는 어느 한팀도 만만하지 않다.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3개팀은 한순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팀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키움은 지금 최악의 상황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10게임에서 2승8패다. 특히나 KIA에 스윕패를 당하고 난 뒤 SK를 만나 반등을 하는 듯 했으나 주말 2게임에서 연거푸 덜미를 잡혔다. 하위팀에게 덜미를 잡힐 수는 있지만 너무 게임 내용이 좋지 않았다.

KIA에1~3선발을 차례로 내고도 스윕패를 한 뒤 만난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SK와의 첫판은 기세등등했다. 허정엽이 1게임 3홈런에다 전병우와 박준태도 홈런포에 가세하는 등 15안타로 12득점하는 가공할 타력을 뽐냈다. 하지만 주말 2연전에서는 순식간에 방망이가 식어버렸다. 2일에는 한현희가 나섰으나 SK 박종훈에게 눌리면서 7안타 3득점에 그쳐 3-9로 패했고 4일에는 0-6으로 완패까지 당했다.

이정후가 어깨부상으로 이틀 연속 결장한 탓이 컸다. 게다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하성마저 최근 장타력이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의 에디슨 러셀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3일에는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1-5로 역전을 당한 6회초 무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을 당했고 4일에는 8회 2사 만루에서 1루수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러셀은 8월에 반짝하더니 9월에 2할대(0.196)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율로 실망을 안기는 등 최근 10게임에서도 35타수 5안타 1득점 3타점에 그친 반면 삼진은 8개나 당했다. 8월 19일 이후 아직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박병호의 공백이 그렇게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박병호는 시즌 종료가 되기 전에는 돌아올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워낙 타격이 좋지 않는 바람에 어느 정도 성적을 낼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최근 키움은 뒷심 부족이 두드러진다. 초반에 실점을 하면 경기를 거의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가 패하고 만다. 9월 이후 먼저 실점을 하고 난 뒤에는 2승12패(승률 0.143)다.

시즌 초반에는 우승후보로 지목되기도 했던 키움은 반전이 절실하다. 키움은 다음 주말까지 예정된 12게임을 모두 마치고 나면 두산과의 단 2게임만 남는다. 자칫 다른 팀들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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