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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프로야구 10월 3일 경기 종합]롯데 3연승으로 5강 희망 모락모락---두산은 KIA 연파하고 단독 5위

소형준은 7연승으로 11승째, 알테어 시즌 2번째 20-20클럽에 100타점까지, 김태형감독 최소게임 500승,

2020-10-03 22:44

추석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든 10월 3일 개천절. 더블헤더 2게임을 포함해 7게임이 열린 프로야구에 의미있는 기록들이 나왔다. 올시즌을 끝으로 19년의 프로생활을 마감하는 LG 박용택이 KBO 리그 통산 첫 2500안타에 1개만을 남겨 놓았고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소게임 500승 감독 등극, 롯데의 자랑 이대호는 11년 연속 200루타 달성, NC의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는 20-20클럽과 함께 100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또 KT의 고졸 신인 소형준은 최근 7연승으로 11승째를 올렸고 SK 박종훈은 3위 키움을 제물로 토종 투수 3번째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으며 NC 박정수는 프로 6년만에 감격적인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이런 가운데 NC는 2위 KT에 7게임차로 앞서 선두를 질주했으나 2~7위는 여전히 물고 물리는 접전을 이어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3일 KIA전 승리로 프로통산 841게임 역대 최소 경기 500승 감독이 됐다.[연합뉴스자료사진]
두산 김태형 감독이 3일 KIA전 승리로 프로통산 841게임 역대 최소 경기 500승 감독이 됐다.[연합뉴스자료사진]
■KIA 타이거즈 2-7 두산베어스(잠실)
김재환 부활포로 김태형 감독에 최소경기 500승 선물
공동 5위 KIA 누르고 단독 5위로 올라서
두산이 치열한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를 연파하고 단독 5위로 올라서며 김태형 감독에게 최소 게임 500승을 선물했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크리스 플렉센의 호투와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재환이 부활의 2점 홈런(25호)을 날린 것을 비롯해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등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KIA를 7-2로 누르고 2연승했다. 이로써 두산은 공동 5위였던 KIA에 1게임 앞서 단독 5위로 한걸음 앞서 나가게 됐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7월 10일 롯데전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1승을 보태 5승째(4패)를 올렸다. 그러나 플렉센은 6-2로 앞선 6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낀 듯 불편을 호소하며 벤치에 직접 투구가 어렵다는 신호를 보내 구원투수 박치국과 교체되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역대 최소인 841경기 만에 개인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종전 최소경기는 1991년 김영덕 감독(전 빙그레 이글스)의 847게임이었으며 지금까지 500승 이상을 올린 감독은 모두 11명에 이르고 있다.

두산은 이날 초반부터 무서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쉽게 KIA를 눌렀다. 1회 말 허경민의 우중간 안타와 호세 페르난데스, 최주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우전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뒤 박건우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보태 3-0으로 도망갔다.

한번 물이 오른 두산은 2회에도 2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1점을 보탠 뒤 4회에는 김재환이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선발 이민우가 부진하자 2회에 곧바로 김기훈을 투입하는 등 총력전으로 맞섰으나 5회초 2사 1, 2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따라 붙었으나 더 이상 추격을 하지는 못했다. 4연승 뒤 연패.

두산 김태형 감독이 3일 KIA전 승리로 프로통산 841게임 역대 최소 경기 500승 감독이 됐다.[연합뉴스자료사진]
두산 김태형 감독이 3일 KIA전 승리로 프로통산 841게임 역대 최소 경기 500승 감독이 됐다.[연합뉴스자료사진]
■키움 히어로즈 3-9 SK 와이번스(문학)
박종훈, 국내 투수로 3번째 10승 투수 대열에
SK가 키움의 발목을 잡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인천 홈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최정의 26호 홈런을 앞세워 갈길 바쁜 키움을 9-3으로 눌렀다. 이로써 4연패를 벗어난 SK는 반게임차까지 뒤쫒아왔던 한화를 1.5게임차로 밀어내며 꼴찌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쉬었다

SK 선발 투수 박종훈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2017년 12승(7패), 2018년 14승(8패)에 이어 2년만에 통산 3번째 두자리 승수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토종 투수로는 올시즌 소형준(KT), 최원준(두산)에 이어 세번째다. 반면 키움 선발 한현희는 4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2018년부터 이어오던 SK전 3연승이 깨어지며 시즌 9패(7승)째를 당했다.

키움은 0-0으로 이어진 4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주효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SK도 곧바로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5회 말 박성한-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최지훈과 김경호가 연속 2루타를 뽑아내며 4-1로 달아났다.

SK는 키움이 6회와 7회에 각각 1점씩을 만회하며 3-5, 턱밑까지 추격하자 7회 말 무사 만루에서 오준혁과 박성한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보태 키움 추격권에서 완전히 멀어졌다.

롯데 이승헌이 3일 부산 홈경기에서 한화를 맞아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안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롯데 이승헌이 3일 부산 홈경기에서 한화를 맞아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안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 이글스 0-10 롯데 자이언츠(사직)
홈런 4발 폭발한 롯데, 3연승으로 5강 불씨 키워
이승헌 첫 퀄리티스타트, 이대호 첫 11년 연속 200루타
롯데가 이승헌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로 3연승을 하며 5위 진입에 희망의 불씨를 키웠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오윤석(2호), 이병규(5호) , 김준태 (4호), 이대호(16호)의 홈런 4발을 앞세워 한화에 10-0으로 가볍게 이겼다. 이로서 롯데는 3연승을 하며 이날 KIA를 누르고 단독 5위가 된 두산에 3게임차를 유지하며 5위 싸음에 탄력을 붙였다.

올해 한화 정진호의 타구에 머리를 맞은 뒤 치료와 재활을 거쳐 최근 1군에 합류한 롯데 선발 이승헌은 196㎝의 큰 키에서 던지는 타점 높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로 한화 타선을 6이닝동안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1패)를 챙겼다. .

이날 롯데는 1회말부터 선두타자 오윤석이 초구 홈런을 신호탄으로 이병규의 2점홈런이 이어지며 단숨에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초반의 승기에 힙입은 이승헌은 5회초 1사 1, 2루의 최대 위기에서 대타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노시환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무실점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롯데 주포 이대호는 7회에 1점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KBO리그 역대 첫 번째로 11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14패(5승)째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 6-6 NC 다이노스(창원·더블헤더 1차전)
NC, 1-6의 열세에서 6-6으로 비기며 1위 다운 저력 발휘
1위 NC와 8위 삼성이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는 창원 홈경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서로 헛힘 공방만 한채 6-6으로 비겼다. 전날 NC의 연승 가도(11연승)에 제동을 걸었던 삼성은 이날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6-1까지 앞서 갔으나 이원재의 3점홈런(4호) 등으로 막판 추격에 나선 NC의 뒷심에 한때 역전패 위기까지 몰렸으나 간신히 무승부로 1차전을 마감했다.

삼성 박해민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김동엽은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NC에서는 애런 알테어가 28호 홈런, 이원재가 추격에 불을 당기는 3점홈런을 날렸다.

NC의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가 3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말 도루에 성공해 올시즌 두번째 20-20클럽에 가입했다. 하진은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알테어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NC의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가 3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말 도루에 성공해 올시즌 두번째 20-20클럽에 가입했다. 하진은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알테어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 2-12 NC 다이노스(창원·더블헤더 2차전)
애런 알테어, 20-20클럽에 100타점까지 만점 가입
박정수, 프로 4년째 51게임만에 감격의 데뷔 첫 승리
NC가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삼성을 12-2로 누르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

NC는 프로 6년차로 지난 8월 KIA에서 트레이드가 된 박정수가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마운드와 타격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낙승했다. 이로써 NC는 75승43패4무로 2위 KT와 승차를 7경기차로 벌였다.

올시즌 18게임째만에 처음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 박정수는 절묘한 슬라이더와 커브로 5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깜짝 호투하며 2015년 프로 데뷔 후 4시즌, 51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애런 알테어의 활약이 빛났다. 1차전에서 홈런 1개를 더해 28홈런-19도루로 20홈런-20도루에 도루 1개만을 남겼던 알테어는 3회말 2사 1,2루에서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린데 이어 5회 볼넷으로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해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에 이어 올 시즌 2번째이자 KBO리그 역대 52번째 20-20클럽에 가입했다. NC 선수로는 역대 3번째다. NC에서는 2015년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와 나성범(28홈런-23도루)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어 알테어는 8회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9호 홈런을 터트리며 100타점까지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4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시즌 9패(6승)째이자 개인 7연패를 당해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LG 박용택이 3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 1개를 추가해 KBO 리그 사상 첫 2500안타에 1개만을 남겨 놓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 박용택이 3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나서 안타 1개를 추가해 KBO 리그 사상 첫 2500안타에 1개만을 남겨 놓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 7-2 KT 위즈(수원·더블헤더 1차전)
박용택, 2500안타까지 -1, 로하스는 41호 홈런
LG, 5회 5득점 빅이닝으로 전날 패배 설욕
올시즌을 끝으로 은회하는 LG 베테랑 박용택이 결정적인 대타 적시타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LG는 수원 원정경기 KT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0-2로 뒤지던 5회초 대타 박용택의 동점타에 이어 홍창기의 역전타를 앞세워 5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7-2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KT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안타를 날린데 이어 이날도 대타 1안타를 추가하고 후배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대주자로 교체된 박용택은 이로써 프로통산 2499안타로 KBO 리그 첫 2500안타에 1개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최다안타 2위는 이미 은퇴한 양준혁(삼성)으로 2318개이며 현역선수로는 김태균(한화)의 2209개다.

지난해부터 KT를 상대로 통산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하며 KT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을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막고 가장 어려운 순간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12승(7패)째.

반면 KT 선발 김민수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자신의 포구실책이 빌미가 되면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시즌 8패째(3승)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는 3회말 2사 1루에서 켈리의 6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2점 홈런으로 장식, 시즌 41호 홈런을 그려내며 홈런 경쟁 상대인 라모스를 3개차로 따돌렸다.

KT의 고졸 루키 소형준이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1승째를 올려 올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연합뉴스]
KT의 고졸 루키 소형준이 LG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11승째를 올려 올시즌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연합뉴스]
■LG 트윈스 2-12 KT 위즈(수원·더블헤더 2차전)
삼중살타 등 병살타 4개에도 대승으로 1차전 패배 설욕
고졸 루키 소형준 최근 7연승으로 11승, 신인왕 예약
KT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삼중살타를 비롯해 병살타 4개를 치고도 두 베테랑 유한준과 황재균의 홈런 2발을 앞세워 12-2로 낙승을 거두면서 1차전 패배를 되갚아 1승1패로 균형을 이루었다. .

KT의 삼중살타는 선취점을 잡을 수 있는 2회말에 나왔다. 강백호와 문상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타자는 베테랑 박경수. 그러나 박경수의 타구는 3루쪽으로 향했고 이볼을 잡은 LG 3루수 양석환이 잡자마자 3루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은 후, 2루와 1루로 연결해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로 잡아냈다. 순식간에 이닝 끝.

KT는 3회말 유한준의 좌전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에 이어 강민국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배정대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번에는 황재균의 병살타가 나왔다.

KT는 4회말에도 무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앞선 타석에서 삼중살타를 쳤던 박경수가 다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날렸다. 박경수의 병살타에도 불구하고 3루 주자가 득점을 해 2-0으로 앞선 KT는 2사 3루에서 유한준이 LG 선발 김윤식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비거리 110m)를 터뜨리면서 4-0으로 앞서나갔다.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불혹인 유한준은 10호 홈런으로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KT의 병살타는 7회에도 나왔다. 7-1로 앞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7회말 1사 1, 2루에서는 이번에는 강백호가 병살타를 날렸다.

한게임에 병살타 3개나 나오면 이기기 어렵다는 속설을 비웃기라도 하듯 KT는 8회말 황재균의 3점홈런(17호)까지 보태며 10점차 승리를 엮어냈다.

KT 선발 고졸 루키인 소형준은 팀 타선의 활발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7탈삼진)으로 호투, 최근 7연승과 함께 11승째를 올려 사실상 올시즌 신인왕을 예약했다. 소형준의 시즌 11승은 지난해 배제성의 10승을 뛰어 넘는 KT의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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