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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 겨울 클레이튼 커쇼가 무엇을 했는지 알아야 한다...커쇼가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간 까닭

2020-10-04 05:00

직구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귀국한 류현진.
직구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귀국한 류현진.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2015년 직구 시속은 94.2마일(151.6km)이었다. 그해 그는 16승7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의 구속은 점점 줄어들더니 지난해는 90.3마일(145km)로 떨어졌다. 16승5패로 4년 전과 비슷한 성적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이 3.03으로 급상승했다.

이유는 하락한 구속 때문이었다.

그랬던 그의 직구 구속이 올 시즌에는 1,5마일(2.4km) 정도 상승했다.

덕분에 커쇼는 올 시즌 6승 2패. 2.1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62개나 잡아냈다.

펠릭스 헤르넨데스, 저스틴 벌랜더도 나이가 들면서 구속이 저하됐다가 다시 구속을 끌어올린 투수들이다.

헤르넨데스의 경우 커쇼처럼 5년간 구속이 계속 떨어졌으나, 2014년 구속이 살아나면서 2.14의 평균자책점을 찍고 삼진은 개인 최다인 248개를 잡았다.

벌랜더는 2014년 구속이 하락해 평균자책점이 4.54였으나 구속이 살아나자 2015년 3.38의 평균자책점을 찍었고 2016년에는 3.04로 더 낮아졌다. 2017년에는 300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커쇼의 구속 상승은 새로운 트렌드인 ‘드라이브라인’ 참여 때문이다.

커쇼는 지난 겨울 워싱턴주에 있는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의 투구 매커니즘을 생체 역학적 데이터로 분석해 최적의 투구폼, 최적의 구종을 연구하고 찾아주는 트레이닝 시설이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한국과 일본 구단들도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을 도입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올 시즌을 보낸 류현진에 대한 미국 매체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의 ‘구속 저하’가 그것이다.

올 시즌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이 89.6마일(144.2㎞)로 지난해 시속 90.6마일(145.8㎞)에 비해 하락했다.

구속 저하는 성적으로 직결됐다.

직구 평균 구속 89마일(143.2㎞) 이상 기록한 10경기에선 45안타 10자책점으로 좋았다. 하지만 88마일(141.6㎞) 이하를 기록한 3경기(와일드카드시리즈 포함)에서는 23안타를 허용하며 13점을 책임졌다.

류현진이 비시즌 기간 몸을 더 잘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 센터를 찾는 것일 수 있다.

커쇼는 “마이너리그에 시속 95마일 이상을 던지는 선수가 1000명이나 있다.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이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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