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격동의 2020년 코리안 메이저리거 결산] ⓶추신수, 아듀! 택사스...MLB 경력 연장 ‘희망’

2020-10-02 05:00

추신수
추신수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2020년은 격동의 한 해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투수들은 새로운 팀에서 활짝 웃었지만,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등 타자들은 슬럼프와 부상으로 신음했다. 특히 추신수는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부상으로 끝내 아쉬움이 더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해 하루에도 수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미국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활약했는지 돌아본다. (편집자 주)

시즌 초부터 타격감을 좀처럼 찾지 못하던 추신수는 급기야 복사근 통증으로 8월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7일을 쉬어야 했다.

이후에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하다 9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4안타를 몰아쳤다.

이날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터졌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0-2로 뒤진 4회 1사 1루에선 수비 시프트를 비웃듯 3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타석 때 더블 스틸로 2루를 밟았다. 9회 초에는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순조롭게 타격감을 끌어올리던 추신수는 그러나 9월 8일 시애틀과의 원정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4회 초 좌전 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는 1사 1, 3루에서 조이 갤로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으로 파고들어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왼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이 땅에 쓸리며 꺾였다. 추신수는 오른손을 부여잡았다. 이 부상으로 추신수는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후 더 이상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추신수는 그러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다시 타석에 섰다. 텍사스에서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해주려는 구단의 배려 차원이었다.

추신수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로 1루에 나갔다. 그러나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경기 후 추신수는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7년간의 텍사스 생활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추신수는 1~2년 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 시즌 추신수는 0.236의 타율과 5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텍사스에서의 7년 동안 0.260의 타율과 0.363의 출루율, 114개의 홈런, 355개의 타점을 올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