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롯데, 삼성에 이어 LG를 연파하며 6연승을 내달리면서 이변이 없는 한 올시즌 정규리그 1위는 떼논 당상이 됐다. 사진은 24일 LG전에서 역전승으로 5연승을 한 뒤 인사하는 NC 선두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92611592301537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프로야구가 아직 매직넘버를 운운하기에는 빠른 시간이고 '특별한 이변이 멊는 한'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1위는 NC 6연승을 하면서 떼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누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턱걸이를 하고 순위는 어떻게 될 것이냐가 더 관심거리로 등장했다.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모든 팀들은 한게임 한게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는 연패에 빠지거나 이길 수 있는 게임을 놓치게 되면 자칫 그 이상의 후유증을 감수해야 할 수 도 있다. 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힘들게 지은 한해농사가 '도루묵'이 될 수도 있다.
NC는 지난 주중 LG전이 고비였다. NC는 24일 LG전에서 1-7로 끌려가다 8회에 7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며 12-8로 역전승을 하며 연승을 이어가 6연승까지 했다. 한때 게임차없이 승률에서 간신히 앞서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던 NC는 이 덕분에 이제는 2위 키움을 3.5게임차로 밀어냈다.
이제 NC는 남은 30게임에서 반타작만 하더라도 2위 키움은 남은 24게임에서 15승이상을 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키움으로서는 선두 따라잡기보다 2위 지키기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지경이다. 키움은 25일 SK전에서 충격의 재역전패를 당한 것이 의외로 치명적일 수 있다. 이 경기에서 키움은 선수들이나 코칭스탭들이 무엇인가에 쫒기는 듯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와 달리 2위는 물론이고 선두까지 넘보았던 LG는 최근 10게임에서 세차례나 이해하기 힘든 역전패를 당하면서 5승5패에 그쳐 스스로 힘든 순위싸움을 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때 선두자리까지 넘보는 LG는 최근 10게임에서 세차례나 불펜진들이 대량실점하면서 역전패를 당해 스스로 어렵게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92612012804780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이어 20일 잠실 라이벌 두산전서도 이같은 현상이 또 일어났다. 전날인 19일 채은성, 양석환이 홈런포에 합세하며 18안타를 퍼부어 두산을 9-6으로 눌러 기세를 올렸던 LG는 20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5-1로 앞섰으나 이번에도 정우역-고우석 철벽 불펜조가 이를 지키지 못했다. 9회말 두산의 박세혁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역전패를 하고 만것.
LG는 불과 나흘 뒤인 24일에 똑같은 악몽을 되풀이했다. 마치 15일 한화전의 데자뷰를 보듯 이민호가 5이닝 1실점하는 호투에다 6점차의 리드를 안은 불펜진들인 이정용-진해수-최동환-정우영-송은범이 8회에만 7실점하고 말았던 것. 결국 이 바람에 LG는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잃고 말았다.
막내 구단으로 올시즌 첫 가을야구 승선이 확실시되는 KT는 주포인 외국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다소 부진한 것이 불안스럽다. 8월의 0.206에서 9월들어 0.364로 제 자리를 찾은 듯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특유의 장타에서 시즌초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로하스가 펑펑 날려주던 홈런은 지난 9월 9일 37호를 이후 14게임째 소식이 없어 LG의 알베르토 라모스에게 추월을 당했고 2루타와 3루타도 9월들어 단 4개에 그치는 등 장타력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이다. 덩달아 타점도 LG 김현수에 2개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반게임차로 나란히 5위와 6위에 올라있는 두산과 KIA는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힘겨루기를 할 공산이 커졌다. 사진은 두산과 KIA의 경기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9261205330176618e70538d2222111204228.jpg&nmt=19)
김태형 감독은 이제 앞뒤 가리지 않고 최대한 승수를 올리는데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두산의 행보는 쉽지만은 않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키움과의 2연전을 비롯해 2연전을 마치고 다시 3연전으로 돌입하는 추석 연휴 주말 KIA와의 3연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올해 2승5패1무로 열세를 보이는 키움과 앞으로 8게임, 역시 4승5패로 열세인 한화와 7게임. 5승7패로 역시 열세인 KT와 4게임이 남아있다. 즉 오히려 올시즌 통산전적에서 뒤지는 팀들과 19게임이나 남기고 있어 부담스럽기가 그지없다. 반면 올시즌 9승3패로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KIA와 4게임, 롯데(7승6패1무)와 2게임, SK(10승3패)에 3게임밖에 남지 않았다.
결국 두산이 가을잔치로 가는 마지막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5위 싸움을 벌이는 KIA를 멀찍이 뛰워놓을 필요가 있다.
이제 각 구단마다 나름의 셈법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확실하게 이겨야 할 게임에는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총력전을 펴야한다. 5강으로 가는 마지막 싸움이 결코 만만치 않다.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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