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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영입한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 추신수와 운명 같아 하나...미 매체 “텍사스 구단에 곰팡내가 난다”

2020-09-24 05:30

존 대니얼스 단장 [AFP=연합뉴스]
존 대니얼스 단장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최연소 단장 신화의 주인공 존 대니얼스 텍사스 레인저스 사장 겸 단장(43)이 이번 시즌 후 경질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디 어슬레틱스의 켄 로젠탈 기자는 최근 올 시즌이 끝난 후 거취가 주목되는 일부 구단 단장들을 거명하면서 대니얼스도 교체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텍사스 구단에 "곰팡내가 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5년 28세의 어린 나이에 단장이 된 후 15년간이나 장기집권한 대니얼스를 겨냥한 표현으로, 올 시즌 리빌딩 실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로 전락한 텍사스 구단을 향해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텍사스는 지난 2018년 대니얼스와 재계약하면서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얼스는 코넬대 졸업 후 2002년부터 텍사스에서 일하기 시작해 2005년 10월 불과 28세의 나이에 단장에 취임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 올해의 프런트에 선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 2013년 야구 부문 사장 겸 단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시즌 동안 5차례 텍사스를 포스트 시즌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 등 일부 고액 선수들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올 시즌 예상과 달리 지구 최하위로 떨어지자 텍사스 지역 언론사들이 노골적으로 그의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9월1일 마감된 트레이드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한 채 지리멸렬하자 댈러스 지역 언론 매체들은 “대니얼스 단장은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이후 대니얼스 단장이 추신수 등 팀 내 베테란 선수들을 배제하고 젊은 선수들을 경기에 투입하며 내년 시즌부터 리빌딩을 하겠다고 공언하자. 일부 언론 매체는 “텍사스는 대니얼스 때문에 엉망이 됐다. 그는 리빌딩할 시기를 놓쳤다”고 힐난했다.

야구 전문 매체 ‘콜투더펜닷컴’은 “대니얼스 단장은 추신수와 7년 1억 3천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로 오래전에 해고됐어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이어 “대니얼스는 자신의 방에서만 똑똑한 척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로젠탈 기자까지 텍사스 구단의 쇄신을 요구하고 나서 대니얼스 단장의 거취 문제가 올 시즌 후 최대의 이슈 될 전망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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