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금)

야구

[프로야구 17일 경기종합] kt, 두산 밀어내고 4위 등극...NC는 상승세 SK 잠재우고 1위 고수

2020-09-17 22:57

kt wiz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의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꺾고 4위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두산에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밀린 5위였던 kt는 이날 승리로 4위 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5위로 밀려났다. 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두산이 5위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7월 19일(5위)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NC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SK 와이번스를 3-0으로 꺾고 1위를 고수했다.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완파하고 선두권을 맹추격했다.

KIA 타이거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고,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한화를 5-2로 누르고 1위 NC 다이노스와의 1경기 차를 유지했다.

kt의 배정대
kt의 배정대

■ kt wiz 3-0 두산 베어스(수원)

kt는 1회 말 선두타자 배정대의 좌전 안타로 기회를 잡고, 2번 황재균의 우월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는 강백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2회 말에는 선두타자 장성우가 우익수 쪽 2루타를 치자, 심우준이 희생 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좌전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얻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1⅔이닝 5피안타 3실점)은 kt의 초반 공세에 2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쿠에바스는 8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두산 타선은 6안타로 부진했고 2회 2사 1, 2루에서 국해성이 삼진을 당하고, 7회 2사 1, 2루 찬스에서는 대타 박건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기회도 살리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kt 황재균은 3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고 도루 2개를 성공해 역대 4번째 개인 통산 2천500루타를 채우고, 역대 7번째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15승을 달성한 루친스키
15승을 달성한 루친스키

■ NC 다이노스 3-0 SK 와이번스(인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 팀의 발목을 잡았던 SK는 1위 NC를 만나 연승이 끊겼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였다.

루친스키는 5회 1사까지 단 한 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하는 등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막았다. 다승 선두 루친스키는 이날 호투로 시즌 15승(3패) 고지를 점령했다.

1∼4회를 연속해서 삼자 범퇴 처리한 루친스키는 5회 1사 후 타일러 화이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고종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루친스키는 최준우와 이재원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루친스키는 6회 1사 2루에서 오태곤과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7회 2사 1, 2루에서도 대타 정의윤을 삼진 처리했다.

SK도 NC 타선을 잘 막았다.

SK는 5이닝을 5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선발 문승원이 담 증세를 호소해 6회부터 불펜진을 투입했다.

SK 투수진에 고전하던 NC 타선은 8회 귀한 1점을 뽑았다.

NC는 8회초 이명기와 대타 김형준이 연속해서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박민우는 SK 우완 불펜 정영일을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NC는 박민우의 적시타로 올해 치른 106경기에서 모두 1점 이상을 올리며 '전 경기 득점 기록'을 이어갔다.

NC는 9회 초 1사 뒤 김성욱과 애런 알테어가 ‘백투백’ 홈런을 쳐 3-0으로 달아났다.

LG의 타일러 윌슨(완쪽)과 김현수.
LG의 타일러 윌슨(완쪽)과 김현수.

■ LG 트윈스 9-1 롯데 자이언츠(잠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7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7패)째를 챙겼다.


KBO리그 최초의 2천500안타에 도전하는 LG 박용택은 2안타를 추가하고 대기록에 3개만을 남겼다.

LG는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 롯데 서준원을 초반부터 두들겼다.

서준원은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하고 시즌 5패(7승)째를 당했다.

프로 2년 차 투수 서준원은 올 시즌 한계 이닝을 130이닝으로 설정한 구단 방침에 따라 이날 경기를 끝으로 보직을 선발에서 불펜투수로 바꾼다.

LG는 2회말 박용택, 이천웅의 연속 안타와 양석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의 2루수 땅볼 때 박용택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2사에서 로베르토 라모스가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라모스의 시즌 2호 도루는 추가점으로 연결됐다.

중계 플레이가 이어지는 사이, 2루에 진루한 김현수는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LG는 서준원이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이천웅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KO 펀치를 날렸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6회초 안치홍, 정훈, 손아섭의 3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전준우와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연달아 홈에서 포스 아웃됐고, 한동희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1점도 뽑지 못했다.

LG는 7회말 롯데 구원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 3개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그랜드슬램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9회 초 한동희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홈런을 친 KIA의 터커(22번)
홈런을 친 KIA의 터커(22번)

■ KIA 타이거스 12-2 삼성 라이온즈(대구)

KIA는 4회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2-2에서 최형우와 김태진이 안타를 때려 1사 1, 2루 역전 기회에서 유민상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한승택이 삼성 선발 김대우와 풀카운트 끝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2 역전에 성공한 KIA는 박찬호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최원준의 우전 안타와 삼성의 잇딴 수비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6-2로 벌어졌다.

KIA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누상에 나가자 삼성 벤치는 김대우 대신 이상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터커는 이상민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9-2.

사실상 승부는 이 한방으로 결정났다.

선발 임기영은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 허정협
키움 히어로즈 허정협

■ 키움 히어로즈 5-2 한화 이글스(고척)

키움은 1-2로 뒤진 4회 말 김혜성의 볼넷과 김하성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고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웅빈의 1루 땅볼과 이지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허정협이 2타점 역전 우익수 쪽 2루타를 작렬했다.

키움은 전병우의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를 만든 뒤, 변상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로 7승(3패)째를 거뒀고,

우완 불펜 안우진은 8월 22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일 만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