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금)

야구

[프로야구 15일 경기종합] 두산, NC 꺾고 3위…하위권팀들도 반란

2020-09-15 23:00

두산 베어스가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어 선두 NC 다이노스를 꺾었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7-3으로 눌렀다.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6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3승(2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NC는 최근 3연패를 당해 승률 6할 수성에 실패했다. NC의 승률은 0.594(60승 3무 41패)로 떨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원정 경기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를 앞세워 kt wiz에 7-0으로 완승했다.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수원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kt는 삼성전 4연승과 홈 7연승을 동시에 마감했다.

갈길 바쁜 6위 KIA 타이거스는 광주 홈경기에서 9위 SK에 1-16으로 덜미를 잡혔다. SK 타선은 최항과 타일러 화이트의 석 점 홈런 2방 등 안타 17개를 몰아쳐 KIA 마운드를 초토화하며 16-1로 대승했다.

김준태와 안치홍이 활약한 롯데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를 8-5로 꺾고 5위 추격에 고삐를 좼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가 연장 10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를 6-5로 제압했다.

두산의 알칸타라
두산의 알칸타라


■ 두산 베어스 7-3 NC 다이노스(잠실)

NC는 2회 초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2루수 앞 땅볼 때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강진성이 2루로 뛰고, 두산 포수 박세혁의 송구가 2루로 향하자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으로 쇄도해 추가점까지 얻었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빠르게 홈 송구를 했지만, 권희동이 몸을 비틀며 포수 박세혁의 태그를 피했다.

알칸타라는 후속타자 노진혁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두산 2루수 최주환이 공을 뒤로 흘려 다시 2사 1, 3루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흔들리지 않고 이명기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산은 3회 말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기습 번트로 출루하고, 김재호가 볼넷을 얻었다.

박세혁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간 두산은 박건우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최주환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NC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는 호세 페르난데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공은 1루수 강진성을 맞고 굴절됐다. 2루수 박민우가 공을 잡아 서둘러 1루에 송구했지만, 공은 1루 커버를 들어오는 라이트가 잡을 수 없는 공으로 날아갔다.

이 사이 박건우가 홈을 밟아 두산이 3-2로 역전했다.

두산은 2사 1, 2루에서 나온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4회 허경민의 중전 안타와 정수빈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얻은 1사 2, 3루 기회에서 박세혁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6회 2사 2루에서는 박건우가 중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이날 라이트는 6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7실점(5자책) 했다.

삼성 뷰캐넌
삼성 뷰캐넌

■ 삼성 라이온즈 7-0 kt wiz(수원)

에이스 대결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에게 KO승을 거뒀다.

뷰캐넌은 삼진 7개를 곁들이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3승(6패)째를 수확했다.

1승을 보태면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와 함께 다승 공동 1위(14승)에 오르는 데스파이네는 6⅓이닝 동안 홈런 1개와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6자책점) 해 기대를 밑돌았다.

삼성은 1회 박해민의 우중간 2루타와 김상수의 볼넷, 보내기 번트로 엮은 1사 2, 3루에서 대니얼 팔카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 1사 후 박해민, 김상수, 구자욱, 팔카의 연속 4안타로 2점을 보탰다.

삼성은 4회 kt 3루수 황재균의 실책, 안타, 볼넷으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김헌곤의 내야 땅볼과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으로 2점을 추가했다.


또 5회 김동엽의 좌중간 솔로 아치로 점수를 6-0으로 벌렸다.

4번 팔카와 5번 김동엽이 2타점씩 거둬들였고, 테이블 세터 박해민과 김상수가 2득점씩 올려 만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2회와 3회 연속 병살타, 4회 구자욱의 직선타에 이은 더블 플레이 등 세 번이나 공격의 맥을 스스로 끊고도 승리를 챙겼다.

득점 올린 화이트
득점 올린 화이트

■ SK 와이번스 16-1 KIA 타이거스(광주)

SK 선발 투수 조영우는 6이닝 동안 70개의 공으로 KIA 타선을 단 2안타로 묶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2014년 데뷔 이래 7시즌 만에 첫 선발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제주고를 졸업하고 2014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조영우는 자유계약선수(FA) 정우람의 보상 선수로 SK로 2015년 말에 이적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19년 팀에 복귀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SK 마운드에 가세했다.

올해 구원승으로 통산 첫 승리를 챙긴 조영우는 통산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KIA 타선을 조용히 잠재우고 마침내 선발승을 안았다.

KIA 선발 이민우는 자신 없는 투구로 패배를 자초했다.

매 이닝 볼넷을 남발하며 위기를 부른 이민우는 0-1로 뒤진 4회초 선두 화이트에게 볼넷을 내줘 대량 실점의 빌미를 남겼다.

이민우는 고종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번트 타구를 잡은 뒤 3루에 원바운드로 악송구해 만루에 몰렸다.

곧바로 김성현,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3점을 헌납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배턴을 받은 양승철마저 최항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등 불을 더욱 키웠다.

SK는 4회에만 8득점 해 승패를 갈랐다. 이민우가 6실점, 양승철이 7실점 했다.

롯데 안치홍
롯데 안치홍

■ 롯데 자이언츠 8-5 키움 히어로즈(고척)

1-0으로 앞선 2회 5득점의 빅 이닝이 승패를 갈랐다.

정훈의 우선상 2루타와 전준우의 우전 안타를 묶어 1회 1점을 뺀 롯데는 2회 장타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내야 안타와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8번 김준태가 좌월 2루타로 2루 주자 딕슨 마차도를 홈에 불러들였다.

주자 2, 3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톱타자 정훈은 좌중간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포를 뿜었다.

6-3으로 쫓긴 6회 추가점도 김준태와 안치홍에게서 나왔다.

한동희, 마차도의 연속 안타와 이병규의 볼넷으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김준태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타점 1개를 보탰다.

곧바로 안치홍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5점의 격차를 만들었다.

김준태가 2타점, 안치홍이 3타점을 올려 득점의 불쏘시개 노릇을 했다.

키움은 0-6으로 뒤진 3회 1사 만루에서 이정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만 따라붙었다.

이어진 만루에서 김웅빈이 삼진, 애디슨 러셀이 땅볼로 각각 물러났다.

키움은 3-8로 벌어진 6회말 2사 만루를 놓친 뒤 8회 2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몸에 맞는 볼로 결승점을 올린 정진호
몸에 맞는 볼로 결승점을 올린 정진호

■ 한화 이글스 6-5 LG 트윈스(대전)

4연패에서 탈출한 10위 한화는 마침내 30승(2무75패) 고지를 밟았고 4연패에 빠진 LG(59승3무46패)는 4위로 내려앉았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스리런포 등을 앞세워 6회초까지 5-0으로 앞선 LG는 6회말 1실점한 뒤 7회말 4점을 더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진 가운데 10회말 한화의 2사 만루찬스에서 정준호가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에게서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결승점을 올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