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만큼 이번 2연전은 두 팀에게 모두 가시방석이나 다름없다. 서로가 불안하고 최근 성적마저 좋지 않다. 따라서 첫판의 선발로 나서는 두산의 제1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NC의 제2선발 마이크 라이트의 두 어깨는 더없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묘하게 올시즌 두팀간의 성적과 개인성적을 두고 볼때는 서로 엇갈린다. 팀 성적에서는 NC가 8승6패로 앞서있지만 알칸타라와 라이트의 개인 성적만을 비교하면 알칸타라가 앞선다. 알칸타라는 12승2패에 평균자책점 2.76에 19차례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WHIP(이닝당출루허용율)는 1.11에 불과하다. 반면 라이트는 9승4패, 평균자책점 4.17, 10차례 퀄리티스타드에 WHIP는 1.37이다. 따라서 모든 투수 지표에서는 알칸타라가 낫다.

장타에서는 NC가 앞섰다. 알칸타라는 3게임에서 17안타를 허용하며 매게임마다 홈런을 맞았다. 권희동에게 2개, 양의지와 애런 알테어에게 각각 홈런을 맞았다. 반면 라이트는 1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홈런은 없었다. NC가 올시즌 135개 홈런으로 팀홈런 1위인 홈런군단답게 7위인 두산(99개)에 앞서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금 NC나 두산은 모두가 위기다. NC는 KIA에 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10게임에서 3승1무6패다. 이 가운데 4패가 하위권 팀에 당한 패배다. 그만큼 승수를 올릴 수 있는 팀에게서 패한 것이 아쉽다. 여기에 주포인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래저래 고민이 아닐수 없다.
두산은 10게임에서 5승1무4패로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높은 승률을 올렸다. 팀 평균자책점은 3.62로 1위이고 팀 타율 도 0.272도 괜찮은 편이지만 문제는 뒷문이다. 함덕주와 이영하가 선발과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뒤 이영하의 마무리가 불안하다. 벌써 두차례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함덕주가 선발로 돌아선 이상 이영하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NC전 이후 상승세의 KT, 그리고 주말에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서로가 힘든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 NC와 두산의 올시즌 마지막 2연전, 그 승부의 추가 어디로 기울지에 따라 막판 상위권 순위 싸움이 한바탕 요동치게 될 전망이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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