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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최초 9명 전원 순수 좌타자들만의 파티, 탬파베이의 희한한 '실험' 대성공...보스턴 11-1 완파

2020-09-12 13:18

보스턴과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선 최지만. [AP=연합뉴스]
보스턴과 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선 최지만. [AP=연합뉴스]
이번엔 탬파베이 레이스가 메이저리그 기록을 세웠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보스턴 우완 선발 투수 앤드루 트리그스를 겨냥해 1번부터 9번까지 타자 전원을 순수한 좌타자를 앞세워 홈런 3방 포함 안타 12개를 몰아친 끝에 11-1로 대승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통계 트위터 계정인 스태츠 앤드 인포는 근대 야구의 기준점인 1900년 이래 메이저리그에서 순수한 왼손 타자 전원 선발 라인업은 최초라고 전했다. ‘스위치 타자’가 없는 순수한 왼손 타자로만 선발 라인업을 꾸려 메이저리그 최초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최지만은 4번에,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도 6번은 각각 배치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 오른손 타자로 나서 홈런을 치는 등 ‘스위치 타자’로 변신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지난달 15일 이후부터는 좌타자로만 타석에 서고 있다.

MLB닷컴은 왼손 타자 선발 최다 출전 종전 기록은 8명으로 총 26번 있었다고 소개했다.

탬파베이는 9월 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헌터 렌프로를 제외한 8명의 왼손 타자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최지만은 볼넷 2개를 얻고 1득점으로 침묵하다가 9-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1사 1, 3루에서 우중간으로 굴러가는 적시 1타점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최지만은 시즌 16번째 타점을 수확하고 3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을 0.223으로 약간 높였다.

쓰쓰고는 2회 결승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5타수 2안타에 2타점을 기록했다.

캐시 감독은 한 명의 대타, 대주자를 쓰지 않고 선발 라인업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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