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펜스도 가고, 산도발도 가고” 다린 러프 MLB 생존

2020-09-11 12:12

다린 러프
다린 러프

삼성 라이온즈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다린 러프가 메이저리그 생존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1일(이하 한국시간) 헌터 펜스에 이어 파블로 산도발(베네수엘라)과도 결별을 선언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산도발을 방출하기 위해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 “고마워. 파블로. 고마워”라는 작별 인사의 글을 올렸다.


산도발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샌프란시스코를 위해 뛴 것은 영광이고 특권이었다. 내 마음은 샌프란시스코에 영원히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산도발은 올 시즌 33경기에 나와 타율 0.220, 1홈런, 6타점으로 부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산도발 방출에 앞서 지난달 부진에 빠진 외야수 헌터 펜스를 방출대기 조처하며 내보냈다.


펜스는 지난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83경기 타율 0..297 18홈런 59타점 OPS 0.910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고 지난 2월 친정팀인 샌프란시스코로 복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심 큰 기대를 걸었으나 올 시즌 펜스는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096 2홈런 6타점 OPS 0.411을 기록하는 등 극한의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로써 러프의 구단 내 경쟁자들이 모두 떠났다.

러프는 비록 매일 경기에 나가지는 않고 있지만, 좌완 투수가 등판할 때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컨디션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러프는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하며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5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전날 시애틀전에서는 대타로 등장해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시즌 타율이 0.295(3홈런 13타점)로 준수한 편이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러프는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러프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4번 타자로 뛰며 3년간 타율 0.313, 86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삼성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