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이천웅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연패에서 탈출했고, 키움은 2연승을 마감했다. 승률에서 앞선 LG가 키움을 3위로 내려 앉히고 2위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대전에서 최정의 결승 3점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5-1로 누르고 구단 최다 연패 기록 타이인 11연패에서 탈출했다.
NC 다이노스는 kt wiz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59승 3무 38패, 승률 0.608로 선두를 지켰다.
두산은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에서 9회 초 최주환의 결승타로 5-4 승리를 챙겼다. 공동 4위였던 kt wiz가 이날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에 13-8로 패하면서 두산이 다시 단독 4위가 됐다. KIA는 3연승에서 멈췄다.
롯데는 삼성에 13-8로 역전승했다.

■ LG 트윈스 6-1 키움 히어로즈(잠실)
선발 켈리는 6이닝을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7패)째를 수확했다.
켈리는 올 시즌 키움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에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타선에서는 이천웅이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홍창기는 1안타 2볼넷으로 3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톱타자의 역할을 100% 해냈다.
반면 키움 선발 한현희는 5⅓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8패(6승)째를 당했다.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LG는 1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 이형종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에는 볼넷, 안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3회초 박준태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박준태는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켈리의 5구째 한가운데 직구(150㎞)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키움은 6회초 애디슨 러셀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월 2루타로 무사 2, 3루의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허정협의 삼진에 이어 박동원의 땅볼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3루 주자 러셀이 태그 아웃됐다.
김혜성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키움은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LG는 6회말 1사에서 이천웅이 볼넷을 고르자 양석환 타석에서 대타 박용택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키움은 투수를 한현희에서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김태훈은 박용택을 내야 땅볼로 처리했으나 유강남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허용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1루수 강습 안타 때 2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LG는 이천웅이 키움 구원 조성운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 SK 와이번스 5-1 한화 이글스(대전)
주장 최정이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쳤고, 잠수함 선발 박종훈이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박종훈은 2017년 4월 16일 경기부터 시작한 한화전 연속 승리 행진을 15연승을 늘렸다.
이날 SK는 선수 전원이 양말을 유니폼 위로 올리는 '농군 패션'을 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고, 실제로 승리를 챙겼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3회말 볼넷 2개로 얻은 2사 1, 2루 기회에서 하주석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얻었다.
최정이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SK는 5회초 2사 후 최지훈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워윅 서폴드의 시속 136㎞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쳤다.
SK는 6회 1사 1, 3루에서 이재원과 김성현이 연속 안타를 쳐 2점을 추가했다.
박종훈은 4, 5, 6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는 등 한화 타선을 압도했고, 시즌 8승(9패)째를 챙겼다.
서폴드는 5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 NC 다이노스 13-8 kt wiz(창원)
NC 다이노스가 kt wiz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59승 3무 38패, 승률 0.608로 선두를 지켰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치른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kt를 13-8로 꺾었다.
에런 알테어가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렸고, 나성범은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양 팀은 이날 홈런 7개를 주고받은 난타전을 펼쳤다.
kt 타선이 먼저 폭발했다.
kt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나온 황재균의 우중월 3루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2회에는 문상철이, 4회에는 유한준이 솔로포를 쳐 4-0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NC가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NC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강진성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에런 알테어가 kt 선발 김민수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했다. 알테어의 한국 무대 첫 만루 홈런으로 NC는 5-4로 역전했다.
NC는 5회 볼넷 3개로 얻은 1사 만루에서 알테어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kt 좌익수 로하스의 송구가 홈 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튀어 뒤로 빠지면서 다른 주자들도 2루와 3루에 도달했다.
2사 2, 3루에서 권희동이 우월 2루타를 치면서 NC는 2점을 더 얻었다.
kt 타선도 힘을 냈다. kt는 6회초 황재균의 우월 솔로포와 박경수의 3점포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NC 타선이 더 강했다.
NC는 6회말 무사 2루에서 나성범의 우월 투런포로 균형을 깼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알테어는 10-8로 역전한 6회말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NC는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양의지의 중월 솔로포로 12-8로 달아났다.

■ 두산 베어스 5-4 KIA 타이거즈(광주)
두산이 양현종을 경기 초반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치자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김재호의 2루 도루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 최용제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3-2로 쫓기다 6회 초 1점을 추가한 두산은 8회 말 위기를 맞았다.
이영하가 나지완에게 좌월 2점 홈런(시즌 15호)을 얻어맞았다. 4-4 동점이 됐다.
그러나 9회 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최주환이 KIA 마무리 전상현을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9회 말을 무사히 마무리한 이영하가 4승(9패)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고,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다.

■ 롯데 자이언츠 13-8 삼성 라이온즈(부산)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 홈경기에서 7회 9점을 뽑으며 삼성 라이온즈에 13-8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4-8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재유, 민병헌,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4점을 뽑아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때 9-8로 역전한 롯데는 이대호의 볼넷으로 다시 1, 2루 득점 찬스를 잡은 뒤 이병규, 딕슨 마차도,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4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에만 8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 했다.
삼성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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