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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야, 영화야?” “야구야, 핸드볼이야”...MLB 기록 ‘난장판’...애틀랜타, 마이애미전 29득점, 91년만에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경신

2020-09-10 14:23

애틀랜타-마이애미 경기의 최종 점수 '29-9'
애틀랜타-마이애미 경기의 최종 점수 '29-9'

만화 또는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 점수가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다.

29-9. 얼핏 보면 핸드볼 경기에서 볼 수 있는 점수지만, 아니다. 야구 경기, 그것도 세계 최고봉인 메이저리그에서 이 같은 점수가 나왔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이 기록을 세웠다.

애틀란타는 10일(한국시간)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29-9로 대승했다.


애틀랜타가 기록한 29득점은 192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세운 내셔널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28점)을 1점 많은 기록이다. 91년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가 2007년 8월 2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서 세운 메이저리그 최다 득점 기록(30득점)에는 1점이 부족했다.

애틀랜타는 특히 2회 말 11점이나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애틀랜타는 9회 공격 없이 8회 말까지 장단23개의 안타와 9개의 볼넷을 얻었다.

애틀랜타 타자들에게는 이날 경기가 천국이었겠지만, 마이애미 투수들에게는 지옥 같은 경기였다.

마이애미 선발 파블로 로페즈는 1.2 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고, 구원 등판한 조던 야마모토는 2.2 이닝을 던져 11피안타 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3실점(12자책)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야마모토는 휴 캐나반(1918년 7월 6일), 빈 마자로(2011년 5월 16일)에 이어 1901년 이후 세 번째로 3이닝 이하로 던져 13점 이상 허용한 불명예 구원 투수로 기록됐다.

대승한 애틀란타 투수들도 모두 웃지는 못했다. 선발 토미 마일론은 3.1 이닝만에 8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승리 투수도 되지 못한 채 조기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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